이에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 DSR 한도를 제한하는 등 대출 규제에 나섰지만 이를 집값 상승 신호로 받아 들여 패닉바잉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3월 넷째 주(0.01%) 상승세로 돌아섰던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점차 오름폭을 키우며 8월 둘째 주(0.32%)에는 5년 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전용면적 132㎡)'는 지난 7월 22일 51억5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또한 지난 2월 34억원에 거래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전용면적 84㎡)'는 6월 40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에 정부는 집값 안정을 위해 이달 들어 가산금리를 높이고 대출한도를 줄이는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본격 시행하면서 대출 규제를 강화했다.
스트레스 DSR 2단계는 늘어나는 가계부채를 관리하기 위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각각 가산금리 0.75%p(포인트)를 적용하는 규제다.
2단계 규제에서는 은행권의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가산금리 1.2%p(포인트)를 적용한다.
스트레스 금리가 가산되면 연간 이자 비용이 늘어나 DSR 비율이 오르며 대출 한도가 낮아진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하더라도 실제 집값 안정까지 이어지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학계 전문가는 "패닉바잉 등 과열된 시장을 경험한 젊음 세대들 사이에서 집값이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스트레스 DSR이 시행되더라도 부동산 안정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