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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ENG, 수익성 개선 '사활'…돌파구는 해외수주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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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ENG, 수익성 개선 '사활'…돌파구는 해외수주 확대

올해 1~7월 41억 달러 해외서 수주…지난해 동기보다 22배 이상 상승
세르비아 태양광발전소에 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 내 사업도 실체화

현대엔지니어링의 올해 1~7월 해외 수주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배 이상 증가했다. 현대엔지니어링 사옥. 사진=현대엔지니어링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엔지니어링의 올해 1~7월 해외 수주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배 이상 증가했다. 현대엔지니어링 사옥. 사진=현대엔지니어링
국내사업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의 원가부담이 이어지며 수익성 개선 폭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친 현대엔지니어링이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올해 1~7월 현대엔지니어링은 해외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배 이상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여기에 세르비아,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등에서 사업 수주에 다가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엔지니어링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8조15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조7164억원과 비교해 43% 상승했다.

영업이익도 139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 1040억 대비 증가했다.
아쉬운 부분은 반기 순이익이다. 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1202억원보다 22% 감소한 94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도 지난해 상반기 37억 유출했던 것에서 더 나빠지며 3751억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해외공사의 원가율 안정화에도 불구하고 국내사업에서의 어려움이 수익성 개선에 타격이 됐다.

실제 해외 계열사를 제외한 현대엔지니어링 개별 기준으로 보면 올해 상반기 28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214억원 손실보다 더 악화됐다.

투자업계에선 2022년부터 이어진 건축·주택 부문의 원가율 상승으로 인해 연 내 수익성 개선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결국엔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의 기댈 곳은 해외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는 수익성 개선이 첫 번째 목표”라고 언급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해외에서 전년과 비교해 우수한 수주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를 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 총액은 41억 달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억8508달러보다 2136%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 굵직한 사업 수주도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세르비아 태양광 발전소 사업 수주에 가까이 다가간 상황이다. 변수 없이 연 내 수주가 유력하다.

수주하면 1GW규모 태양광 발전소의 설계·조달·시공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지난해 11월 이 사업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당국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또 올해 6월 체결한 업무협약이 실체화되며 투르크메니스탄과 카자흐스탄에서 플랜트 사업을 수주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관련해 최한승 한기평 기업2실장은 “해외에선 원가 반영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 편”이라면서 “올해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보다는 해외 사업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