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한 토마쉬 포야르 체코 국가안보보좌관이 4일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체코가 한국과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 최종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힌 것이다.
이날 정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포야르 체코 국가안보보좌관이 윤석열 대통령에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 최종 계약 체결에 확신을 심어주면서 수주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이와관련 방한한 포야르 체코 국가안보보좌관은 윤석열 대통령에 한국과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 최종 계약 체결을 확신한다며 믿음을 심어줬다. 포야르 보좌관은 이달 예정된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을 실무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을 예방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포야르 보좌관은 "체코 정부는 원전뿐만 아니라 산업, 투자, 방산, 교통, 연구개발(R&D) 등에 걸쳐 한국과 전면적인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면서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이 양국 관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체코 원전 사업의 성공적인 완수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며 "체코 방문을 통해 2015년 수립한 한-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강화하고, 호혜적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화답했다.
두코바니 원전 사업 계약 관련 체코의 이 같은 공식 반응은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한수원의 체코 원전 사업 수주에 대해 미국과 프랑스가 이의 신청을 했고, 체코가 행정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는 것이다.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의 APR1000과 APR1400 원자로 설계가 자사가 특허권을 보유한 원자로 설계 기술(Generation II System 80)을 활용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자사의 허가 없이 제3자가 이 기술을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체코 정부는 지난 7월 남부 두코바니 지역에 1000메가와트(㎿) 규모 원전 2기를 짓는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수원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이는 우리나라 원전 수출 역사상 역대 최대 규모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의 성과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