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4지구는 지난해 기존 조합장 해임과 새 집행부 출범 등 내부 사정으로 시간을 허비했다. 여기에 내홍을 겪었던 만큼 최근까지 건설사 관계자와 만날 때 조합원 2인 이상 참석 등 조건을 걸어둔 바 있다.
공문을 발송한 건설사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HDC현대산업개발 △㈜한화 건설부문 △두산건설 등이다.
공문을 발송한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으나 건설사들은 벌써 움직이고 있다.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77층 초고층 설계와 가장 적은 수의 조합원 등으로 사업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성수4지구는 성수전략정비구역 4개 지구 가운데에서도 ‘한강 조망’ 측면에서 입지가 뛰어나단 평가를 받고 있다.
설계사인 디에이건축 컨소시엄이 제출한 설계안을 살펴보면 한강과 잠실을 바라보는 가구가 55%, 한강과 서울숲을 바라보는 가구가 45%로 전 가구가 남향에 한강을 바라본다.
현재 가장 관심을 보이는 곳은 삼성물산으로 파악됐다.
조합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공문을 발송하고 이달 2일부터 건설사 관계자들이 조합 사무실을 찾고 있다”면서 “가장 먼저 온 곳은 삼성물산이다”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외에도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직원들이 사무실을 찾았다.
조합원들도 삼성물산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인지하고 있다.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 중인 한 조합원은 “최근에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곳은 삼성물산으로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타이밍을 잘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조합원은 “조합원들은 삼성물산의 래미안 브랜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다만 아직 홍보활동 초기 단계로 시공능력평가 순위 5위 내 다른 건설사들 역시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건설사들의 수주 격전지로 떠오를 전망인 성수4지구는 연 내 정비계획 확정 고시를 기대하고 있다.
고시를 기다리며 조합은 건축심의도 준비하고 있다. 정비계획 확정 고시 이후 빠르게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심산이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