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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연쇄 도산 '현실화'...건설경기 침체에 올해 22곳 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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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연쇄 도산 '현실화'...건설경기 침체에 올해 22곳 부도

종합건설사 7곳, 전문건설사 15곳 등 22곳 도산
지난해 전체 부도 업체 수 추월...폐업 늘고 신규등록은 줄어

올해 1~9월(7일 기준) 누적 기준 부도난 건설업체는 종합건설사 7곳, 전문건설사 15곳 등 총 22곳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주택재건축현장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1~9월(7일 기준) 누적 기준 부도난 건설업체는 종합건설사 7곳, 전문건설사 15곳 등 총 22곳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주택재건축현장 모습. 사진=뉴시스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건설사의 연쇄 도산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폐업하는 건설사가 속출하고 있어서다.

특히 9월(7일 기준)까지 부도난 업체 수가 지난해 연간 부도 업체 규모를 넘어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7일 기준) 누적 기준 부도난 건설업체는 총 22곳으로 지난해 전체 부도 업체 21곳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면허별 부도 업체는 △종합건설사 7곳 △ 전문건설사 15곳 등이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5개 업체가 부도나며 가장 많은 가운데 △서울 1곳 △경기 2곳 △대구 1곳 △광주 2곳 △울산 1곳 △강원 1곳 △충남 1곳 △전북 1곳 △전남 2곳 △경북 2곳 △경남 2곳 △제주 1곳 등으로 나타났다.

건설사 폐업도 증가했다.

올해 1~7월까지 누적 종합건설사 폐업 신고는 295건으로 전년 같은기간 218건 대비 35.32% 늘었다. 같은 기간 전문건설사 폐업 신고도 1158건에서 1270건으로 증가했다.

신규 등록 건설사 역시 올해 1~7월까지 누적 종합건설사 신규 등록은 전년 같은 기간 624건 보다 56.08% 감소한 274건으로 조사됐다.

다만 전문건설사 신규 등록은 같은기간 3101건으로 지난해 1~7월까지 누적 2868건 보다 증가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정부가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힘쓰고 있으나 고금리 및 공사비 상승 기조가 계속되고 있어 당분간 지방 중소형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침체가 계속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8월 건설경기실사 ‘종합실적지수’도 69.2로 전월 대비 3.0p 하락했다.

건설경기실사 ‘종합실적지수’는 건설기업이 체감한 경기 수준을 나타낸다.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건설경기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을 넘지 못하면 그 반대로 해석된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 부도·폐업이 늘고 있는데 연말 자금 상황 악화로 부도 업체가 증가할 수 있다”며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불씨가 살아나는 주택시장에 찬물을 끼얹즈면 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