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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에 매수 심리 '위축'...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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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에 매수 심리 '위축'...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축소'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5일 발표한 9월 첫째 주(2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21% 오르며 2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5일 발표한 9월 첫째 주(2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21% 오르며 2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값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상승폭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등한 집값의 하락 우려와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해 전반적으로 부동산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있어서라는 분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정부가 발표한 주택 공급 대책 효과는 중장기적으로 나타나는 것이어서 단기간에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서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8·8 주택공급 확대방안 발표 이후 한 달이 지나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이 전주 대비 줄어 들었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5일 발표한 9월 첫째 주(2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21% 오르며 2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상승 폭은 전주(0.26%) 대비 0.5%p 하락했다. 지난달 둘째 주(0.32%) 이후 3주 연속 상승 폭이 줄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대출 여건,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감 등으로 매물 소진 속도가 느려지면서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매수심리도 감소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매수우위지수(지난 2일 기준)는 61.5로 전주(67.7) 대비 약 9% 하락했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8월 들어 계속 상승하다 넷째 주와 이달 첫째 주까지 2주 연속 하락했다.

정부의 ‘8·8 주택공급대책’ 발표 이후에도 상승하던 매수심리가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 등 대출규제 강화에 주춤하고 있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일시적인 숨고르기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집값이 급등해 피로감이 쌓인 데다, 금융당국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줄이면서 실수요자들이 잠시 시장을 관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단기간에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서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 관련 학계 한 전문가는 "정부가 앞서 발표한 주택 공급 대책의 효과는 중장기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단기간 급등한 서울 아파트값을 잡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으로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실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출 규제 강화가 부동산 매수 심리를 전반적으로 위축시켰다"면서도 "미국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심리와 주택 공급 부족 우려 등의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