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까지 전국 무순위 청약 이른바 ‘줍줍’에 625만명 넘게 몰리며 지난해 연간 청약 신청자 수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무순위 청약 시장 과열에 정치권에선 제도를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연간 신청자인 112만 4188명과 비교해 5.6배 많은 수치다.
무순위 청약은 최초 분양가 적용으로 로또처럼 당첨되면 ‘억소리’나는 돈을 벌 수 있다는 기대감에 '줍줍' 단지가 나올 때마다 전국에서 역대급 인파가 몰려들고 있다.
실제로 올해 7월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에 역대 최대 규모인 294만 4780명이 몰렸다.
같은 날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 청약 접수까지 겹쳐 청약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며 청약홈 접속에 차질을 빚어 접수 기간이 하루 더 연장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무순위 청약 시장이 과열되면서 정치권에서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엄태영 의원은 “무순위 청약 등 실수요자 주거 안정을 위해 도입한 제도들이 오히려 투기 심리를 조장하는 기폭제가 되는 실정”이라며 “제도적 허점 손질과 투기 차단 조치 등 서민들의 보금자리 마련을 돕는 실질적인 공급 대책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