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원자력 조직은 이번 개편으로 기존 2팀·2TF(신규원전TF팀, 원자력설계TF팀)에서 5팀 1반 체제로 확대된다.
대우건설은 새로 신설된 팀에 경험을 갖춘 내부 인력을 배치한다. 또 이동한 인력의 교육도 진행한다.
대우건설의 이번 조직 개편은 체코 원전 계약과 본격적인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준비 단계인 것은 물론 앞으로 나올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서다.
특히 대우건설은 유럽과 중동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한국원자력학회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오는 2050년까지 총 100기의 신규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최근엔 탈원전 선봉에 섰던 이탈리아와 스위스도 각각 첨단 원전을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법안 설립, 원자력법 개정안 마련 등 노선을 변경하고 있다.
원전 건설 부문에서 경험이 풍부한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최근 조직 개편을 진행했다. 원전영업팀이 글로벌 오퍼레이션실 ‘해외영업본부’ 산하로 이동했다. 해외 원전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재배치된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물산은 박사급 원전 인력 영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삼성물산은 대형원전과 SMR, 사업개발, 영업, 수행 등 상품과 기능별로 원전 조직을 세분화해 원전 조직을 운영 중이다.
포스코이앤씨도 올해 1월 원자력사업추진반을 원자력사업단으로 명칭을 개편한 뒤 원전 인력을 보강했다.
지난 1970년 국내 최초 원전 고리1·2호기부터 국내 최초 해외 수주 원전인 UAE 바라카 원전(2009년)의 시공을 담당했던 현대건설은 지난해 하반기 매머드급 원전 조직을 구성했다. 플랜트사업본부 내 속해있던 뉴에너지 사업부를 독립시킨 뒤 대형원전과 SMR의 설계부터 수행 등 사업 전반을 담당하는 원자력사업실까지 구축했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지난 2022년 기존 원자력설계팀을 확대 개편해 원자력사업실을 신설했다. 현재는 원자력사업실 내 원자력설계팀과 원자력사업추진팀이 가동되고 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