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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간다” 건설업계, 협력사와 상생...하도급 대금 추석 전 지급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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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간다” 건설업계, 협력사와 상생...하도급 대금 추석 전 지급 ‘러시’

조기 지급, 파트너사의 자금 운용 돕는 조치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파트너사 자금 수요 집중에 따른 부담경감과 원활한 공사수행을 위해 공사대금 지금일을 이달 25일에서 10일로 앞당겨 집행했다.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파트너사 자금 수요 집중에 따른 부담경감과 원활한 공사수행을 위해 공사대금 지금일을 이달 25일에서 10일로 앞당겨 집행했다.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사진=뉴시스
올해 대비 대폭 감축된 내년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녹록지 않은 국내외 사업환경 속에서도 건설업체들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에 대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파트너사의 자금수요 집중에 따른 부담경감과 원활한 공사수행을 위해 8월 거래 내역에 따른 금액 지급일을 이달 25일이 아닌 10일로 앞당겨 집행했다.
현대건설도 협력사들의 재정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움직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일원으로 동참했다”면서 “납품 대금 가운데 자재비 항목에 대해 조기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 역시 그룹의 일원으로 납품 대금 조기 지급에 동참했다.

대우건설도 14일부터 시작하는 추석 연휴 전인 지난 10일 협력사 거래대금 4500억원을 현금 지급했다.

GS건설과 DL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도 지난 10일 협력사 대금을 지급했다.

포스코이앤씨 또한 12일 970곳의 중소협력사 거래대금 890억원을 지급했다. 이를 통해 명절 상여금, 급여, 원자재 대금 등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SK에코플랜트도 마찬가지다. SK에코플랜트는 협력사 거래대금을 앞당겨 13일 지급할 예정이다.

호반그룹의 건설 계열사인 호반건설과 호반산업도 협력사의 공사 및 물품 대금 1140억원을 현금으로 10일 지급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협력사들의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돕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호반건설과 호반산업은 매년 명절을 맞아 상생 경영의 일환으로 현금 지급을 통해 자금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지원을 이어왔다.

중흥그룹의 중흥건설·토건도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운용을 돕기 위해 공사대금을 12일에 조기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대금은 약 1300억원 규모다.

정부·발주기관도 힘을 보태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소속기관 발주공사의 대금지급 기간을 최대 7일 단축하고, 원도급사가 하도급 대금을 조기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또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임금체불 집중지도기간으로 정하고, 전국 2200명의 모든 근로감독관이 5000개 사업장을 찾아가 임금체불 근로감독을 진행하고 있다.

조달청은 관리 중인 공사현장(35개소) 대상으로 공사대금 조기 지급 및 하도급 대금 지급 실태를 점검한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진 하도급지킴이(공공기관의 하도급 대금 전자 지급시스템)를 통해 원도급사의 하도급 대금 조기 지급을 독려하기도 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