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를 개최한 양창호 해운협회 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 넷 제로(Net-Zero)에 따라 우리나라 해운업계도 국제 해운경쟁력을 확보하고 국제사회의 온실가스 감축노력에 부응하기 위해 친환경 선박으로의 선대 전환을 발 빠르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이틀링 로스(Katrina Ross) 영국해운협회 정책국장은 환영사로 “영국은 오랫동안 해운 및 해양 비즈니스 서비스의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해 왔으며, 그 중에서 해운은 약 6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매년 약 350억 파운드 규모의 직·간접적인 경제효과를 나타내는 중요한 산업”이라며, “영국의 전략적 위치와 해양 전문성, 그리고 한국의 글로벌 해운 강국이 되겠다는 비전을 통해 양국간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로스 정책국장은 ‘해운산업 넷제로 전환의 촉진’을 주제로 “지속가능한 공시(Sustainability disclosures)는 탄소중립을 위한 첫 번째 단계로 기업, 투자자, 정부 등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면서 “온실가스 가격 책정(GHG pricing)이 화석 연료와 대체 연료 간의 비용차이를 좁혀 친환경 기술에 대학 투자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패널토의에서 박성진 한국유조선사협회 회장은 “대부분 1만5000t 미만의 중소유조선들의 경우, 친환경선박으로의 전환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규제를 시행만 할 것이 아니라, 규제를 이행하기 어려운 중소형 선사에 대한 명확한 지원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배재진 KDB산업은행 팀장은 “중소형 선사에 대한 지원방안 마련을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마련이 필수적인 상황”이라며, “향후에는 2050 넷제로 달성을 위해 선박금융 심사 시, 기후영향 리스크, 탄소배출량 등 친환경적인 요소를 평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배종훈 한국해양진흥공사 팀장은 “중소형 선사들의 경우, 현재까지 인프라 구축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는 상황으로 인해 친환경 연료 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희성 한국해양대 교수는 “친환경 대체연료에 대한 경제성, 공급망, 인프라 등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규제가 시행됨에 따라 업계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선박교체에 대한 금융공급이 부족한 상황으로 해운으로 유입되는 자금경로의 다양화 등 이에 대한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며 관련 정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을 강조했다.
한편, 이 날 세미나는 지난해 9월 14일 체결한 한-영 해운협회 간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양국 해운업계 간 정기적인 교류를 위해 개최되었으며, 해운 및 연관산업 관계자 약 50여명이 참석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