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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 가면-3] 세계공항은 디지털 전환中… ‘시간효율‧정확성’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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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 가면-3] 세계공항은 디지털 전환中… ‘시간효율‧정확성’ 관건

인프라 관리, 공항 운영 효율성 높이기 위해 첨단 기술 접목

인천국제동항 전경. 사진=인천공항공사이미지 확대보기
인천국제동항 전경. 사진=인천공항공사
세계 주요 공항이 스마트한 인프라 관리, 공항 운영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이는 최첨단 디지털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들 공항은 앞서가는 디지털 공항 운영을 위해 새로운 시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즉, 더 편하게, 더 빠르게. 세계는 신속하고 안전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항공 운항 시스템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국 히드로 공항 - 새로운 비상 관제탑 설치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Heathrow Airport)은 공항 운영의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항공 교통 관제 서비스 제공업체인 NATS의 비상 관제탑을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2025년 가동을 예정으로 하고 있는 최첨단 가상 비상 시설(VCF, Virtual Contingency Facility)에 대한 작업은 이미 시작된 상황이다. 히드로 공항은 기존 관제탑을 대체하게 될 새로운 비상 관제탑으로 공항 운영에 탄력성을 더하며 국가의 항공 인프라를 보호하는데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VCF는 주 관제탑을 창문 없이 개조한 것으로, 필요한 경우 공항을 최대 수용 능력의 약 70%로 운영할 수 있다. NATS와 히드로 공항은 새로운 시설이 100%로 운영될 수 있도록 VCF의 능력을 증가시키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공항 운영에 필요한 화면을 관제사에게 제공하기 위해 초고화질 카메라의 실시간 영상을 이용할 예정이다.

켈리 스톤(Kelly Stone) 히드로 공항 운영 책임자는 “히드로 공항의 업무 중단에 대응해 운영을 탄력적으로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비즈니스의 최우선 과제이며 세계 최고의 공항 서비스를 제공하기를 열망하는 히드로 공항 비전의 핵심”이라며, “NATS와 함께 최신형 VCF 시설에 투자하는 것은 평소와 같은 운영 계획에 차질이 생겨도 여객은 여전히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자신감이다”라고 말했다.

VCF는 사고 발생 시 대응용으로 사용된 적이 없지만 NATS 관제탑팀은 메인 타워에서의 작업을 종료하고 비상 시설로 이동하는 것을 시뮬레이션 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연습을 수행하고 있다. 히드로 공항은 필요한 시간 내에 작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피터 글래스(Pete Glass) NATS 항공 교통 총괄 책임자는 “항공 교통 통제 운영은 공항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영에 필수적이다. 히드로 공항이 영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항공 네트워크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고려할 때 업계 최고 수준의 운영 복원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14년 전 기존의 가상 비상 시설을 운영해왔던 것처럼 최신 기술들 중 일부를 배치해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싱가포르 창이 공항 - 5G 항공 테스트베드 구축


싱가포르 민간항공청(CAAS, The Civil Aviation Authority of Singapore)은 싱가포르 이동통신사 싱텔(Singtel)과 창이 공항(Singapore Changi Airport) 제3터미널 에어사이드(Airside)에 5G 항공 테스트베드를 출시했다.

이번 시험으로 기업은 5G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창이 공항 역시 에어사이드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창이 공항 그룹(CAG, Changi Airport Group)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23년 3월부터 창이 공항 제3터미널 에어사이드에서 가동되고 있는 테스트베드는 2년 동안 운영될 예정이다. CAAS는 테스트베드의 결과를 검토한 후 창이 공항에 대규모 배치의 가능성을 연구는 등 공항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해 나갈 계획이다.

리서우향(Lee Seow Hiang) CAG 최고경영책임자(CEO)는 “5G 네트워크의 향상된 신뢰성과 연결성은 창이 공항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소”라며, “이 기술을 통해 실시간 협업은 물론 신뢰할 수 있는 통신 인프라 시스템을 시범 운영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테스트 베드를 사용함으로 인해 창이 공항의 인력 생산성을 높이고 공항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큰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번 제3터미널 에어사이드 5G 항공 테스트베드 구축으로 항공기에 대한 고급 원격 검사, 항공기 회차 시간 예측을 위한 비디오 분석 및 인공지능(AI)의 사용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공항의 자율주행자동차(Av, Autonomous Vehicle) 능력을 향상시켜 운영자가 원격으로 운영 감독할 수 있게 된다. 대기 시간은 낮추고 전송의 안정성을 가진 고화질 비디오 스트림을 사용해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해진다. 항공기 데이터 센터 간의 중요한 비행 데이터 보안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싱가포르 항공(SLA. Singapore Airlines Limited)에서는 비행 중 사용할 최신 데이터 전송을 위해 게이트링크 와이파이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비행기가 창이 공항 스탠드에 정박하고 시스템에 연결돼 있는 동안만 전송이 가능하다는 불편함이 있다. 이번 테스트베드로 이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5G 무선 데이터 전송으로 연결 속도를 향상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해리 리드 공항 - 셀프 보안 검색 시스템 시범 운영


미국 라스베이거스 해리 리드 국제공항(Harry Reid International Airport)은 제3터미널에 국토안보부(DHS, 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와 교통안전청(TSA, Transportation Security Administration)의 셀프 보안 검색 시스템을 설치하고 지난 3월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셀프 보안 검색 시스템은 빠르고 스마트한 보안 검색보다 보안 검색 장소에서 직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시작됐다. 여객과 TSA 직원의 상호작용을 최소한 줄이고 TSA 직원이 여객의 여러 프로세스를 안내하는 대신 여객이 직접 자신과 짐을 스캔하는 방식을 사용해 여객 스스로 주도하게 함으로써 시간 효율성도 높였다. 여객은 셀프 보안 검색 시스템으로 인해 공항에서의 새로운 경험도 얻을 수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현재 제3터미널의 2개 레인에서만 진행 중이며 매일 오전 5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현지시각)까지 TSA 사전신원조회가 승인된 프리 체크(Pre Check) 승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12세 미만의 어린이와 이에 해당되지 않는 여객은 표준 레일을 이용해야 된다.

여객이 보안 구역에 접근하면 전자제품 및 벨트 등 제거해야 될 지침이 화면에 표시되며 카메라 기능이 있는 작은 태블릿에 안면 인식 기술이 적용돼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 그다음 컨베이어 벨트로 가서 모든 소지품을 놓고 비디오 모니터를 통해 재생되는 단계별 지시사항을 따라 이동하면 된다. 추가적인 도움이 필요하 거나 여객이 사용의 어려움을 느낄 수 있어 군데군데 TSA 직원이 상주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해오던 보안 검색은 계속해서 제공된다. 현재 해리 리드 국제공항에서 사용되고 있는 셀프 보안 검색 시스템은 프로토 타입으로 기관의 데이터와 승객의 피드백을 수집해 앞으로 시스템 환경 개선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자료=인천국제공항공사>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