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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보다 월세가 좋아요"...오피스텔 월세 선호 현상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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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보다 월세가 좋아요"...오피스텔 월세 선호 현상 '뚜렷'

올해 8월 전국 오피스텔 월세 비중 66.4%
전세사기 등 여파에 전세 기피하고 월세 선호

지난달 오피스텔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66%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4%p 오른 수치다. 서울의 오피스텔 및 주상복합 등 건물들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오피스텔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66%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4%p 오른 수치다. 서울의 오피스텔 및 주상복합 등 건물들 모습. 사진=뉴시스
오피스텔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사기 등으로 인해 전세를 기피하고 월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서다.

17일 글로벌이코노믹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올해 8월 전국 오피스텔 전·월세 거래량은 1만5328건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전세 거래량은 5150건, 월세 거래량은 1만178건으로 월세 비중이 66.4%에 달했다.

오피스텔 월세 비중은 지난 2020년 49.1%에 불과했으나 2021년 49.6%, 2022년 57.2%, 2023년 62.9%로 매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지난달 오피스텔 전·월세 거래량 5008건 가운데 월세 거래량은 3528건으로 비중이 70.5%나 됐다.

오피스텔의 월세 비중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역전세'와 '깡통전세'에다 전세사기 등으로 인해 전세를 기피하고 월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오피스텔 월세 비중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 회장)는 “오피스텔에 전세로 살면 전세금을 떼인다는 인식이 박혀 있는 상황”이라면서 “앞으로도 오피스텔 월세 비중이 떨어진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오피스텔 전세와 월세의 인기 차이는 가격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는 지난 7월 100.58을 기록했다.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는 지난해 5월 99.66을 기록한 이후 지난 7월까지 매월 상승하고 있다.

지수는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 비중이 높다는 뜻이다.

이에 반해 전세가격지수는 지난 7월 99.33을 기록했다. 올해 1월 99.89를 기록하며 100이하로 떨어진 뒤에도 매월 감소하고 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