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잔기사용자가 재원 마련해 ‘에너지캐시백’ 지급한다

글로벌이코노믹

부동산·공기업

공유
0

잔기사용자가 재원 마련해 ‘에너지캐시백’ 지급한다

서울 도심 한 주택가에 설치된 전기계량기.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도심 한 주택가에 설치된 전기계량기. 사진=뉴시스
주택용 전기 사용자가 예전보다 전기 사용을 줄이면 요금을 깎아주는 ‘에너지 캐시백’을 정부 예산이 아닌 소비자들이 내는 전기요금에서 재원을 마연해 지급한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5월 정부 승인을 받아 전기공급약관을 개정해 에너지 캐시백 사업비를 전기요금의 구성 항목인 기후환경요금에 넣도록 했다.
에너지 캐시백은 전기 절약 문화를 정착하기 위한 국민 참여 프로그램이다. 직전 2개년과 비교해 전기 사용량을 3% 이상 줄이면 절감률에 따라 1kWh(킬로와트시)당 30∼100원을 다음 달 요금에서 차감해준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20만세대 수준이던 에너지 캐시백 가입 세대는 정부의 적극적인 가입 권장 속에서 최근 100만세대 수준으로 늘어났다. 작년 한 해 에너지 캐시백 사업을 통해 절약한 전기는 231GWh(기가와트시)다. 이는 95만가구의 1개월 전력량에 해당한다.
한전은 작년 에너지 캐시백에 성공한 세대에 총 104억원을 지급했다.

당초 에너지 캐시백은 전력산업기반기금을 활용한 정부의 예산 사업이었지만, 정부가 올해부터 예산 지원을 하지 않으면서 전기 사용자들이 함께 부담을 나눠지게 됐다.

한전은 약관 개정을 통해 향후 전기요금 조정 때 에너지 캐시백 사업 비용을 기후환경요금에 반영할 준비 작업을 마쳐 놓은 상태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