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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건설부문, 기존 사업 관리 ‘집중’…믿는 구석 복합개발·데이터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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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건설부문, 기존 사업 관리 ‘집중’…믿는 구석 복합개발·데이터센터

공사비 1조2018억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올 11월 착공 예상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은 내년 착공 예정…대전역세권 사업도
안산 카카오 데이터센터 급 2곳 현재 공사 중 2026년까지 진행

한화 건설부문이 기존 사업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사업 착공과 순조로운 진행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조감도. 사진=서울시이미지 확대보기
한화 건설부문이 기존 사업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사업 착공과 순조로운 진행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조감도. 사진=서울시
올해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만회할 대형 프로젝트 착공이 초읽기에 들어간 한화 건설부문의 화두는 기존 사업 관리다. 이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화 건설부문은 대형 프로젝트 착공이 매출 반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차곡차곡’ 실적을 쌓고 있는 데이터센터도 주택경기 침체 속 내실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한화 건설부문에 힘을 실어줄 분야로 꼽힌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역 북부역세권 건축허가변경 작업은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초에는 완료된다. 지난 7월 서울시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안을 원안 가결한 바 있다.

해당 사업은 서울 중구 봉래동2가 122번지 일대 35만㎡에 지하 6층~지상 최고 38층, 5개동 규모의 전시‧호텔‧판매‧업무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한화 컨소시엄이 지난 2019년 사업시행자로 선정됐으며 한화 건설부문은 시공을 맡는다.
이 사업에 투입되는 총 사업비는 2조7000억원이며 공사비는 1조2018억원에 달한다.

한화 건설부문은 건축허가변경 작업이 마무리되면 착공 절차에 돌입한다. 이 사업을 위해 지난해 10월 조달한 740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의 만기는 10월 말로 이 전에 본PF(프로젝트 파이낸싱)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계획대로 전환이 이뤄진다면 11월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이 같은 대형 프로젝트 착공은 매출이 늘어나고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의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 건설부문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조563억원으로 지난해 반기(2조5685억원) 대비 20%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324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됐다. 올해 상반기 한화 건설부문의 영업손실은 513억원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원가 상승과 더불어 △카시아 속초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안산 카카오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프로젝트의 준공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저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대형 복합개발 카드는 더 있다.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4417억원), 대전역세권 복합개발(2602억원)은 내년 착공을 앞두고 있다. 8000억원 규모의 잠실 마이스 개발사업 또한 2026년이면 사업이 본격화된다.

이 외에도 오늘 10월 한화오션으로 양도하는 해상풍력·플랜트사업을 대신할 미래 먹거리이자 수익성 개선에 힘이 될 수 있는 분야로는 ‘데이터센터’가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2007년 준공한 KT 강남IDC(KT영동지사) 포함 9개 프로젝트를 완수했고, 현재 △고양삼송 이지스 데이터센터 △창원 IDC 클러스터 등 2개 공사를 수행 중이다. 공사 기간은 모두 2026년까지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최근 데이터센터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결정된 바는 없으나 운영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준비에도 힘을 쏟고 있다”면서 “워낙 큰 사업이고 인력이 대거 투입되다 보니 기존 사업 이외에 무리해서 수주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