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건설 경기 '악화일로'...2분기 매출액 증가율 '0.86%' 불과

올해 들어 건설경기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분기(4~6월) 건설업의 매출증가율과 영업이익률 등 수익성, 성장성 지표도 나빠진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한국은행 자료를 바탕으로 발간한 ‘2024년 2분기 건설업 기업경영분석’ 자료를 살펴본 결과 올해 2분기 건설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0.86%로 3.97%였던 올해 1분기보다 3.11%포인트(이하 p) 하락했다.
건설업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엔 12.31%에 달했으나 지난해 3분기 11.87%, 4분기 6.35% 등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매출액 증가율과 함께 성장성 지표로 꼽히는 총자산 증가율도 지난해 2분기 2.26%에서 올해 2분기 2.20%로 낮아졌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과 세전 순이익률 또한 떨어졌다.

올 2분기 건설업의 영업이익률은 작년 동기(3.35%)보다 0.38%p 떨어진 2.97%에 그쳤고, 세전 순이익률은 0.16% 하락한 3.24%에 머물렀다.

수익성 악화와 높은 금융비용 탓에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지난해 2분기 238.68%에서 올해 2분기 229.70%로 8.98%p 하락했다.

2분기 건설업 차입금 평균 이자율의 경우 4.54%를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3.96%)보다 0.58%p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안정성 지표인 건설업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도 하락했으나 이는 건설업 표본 개편에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건설업 부채비율은 올해 2분기 127.08%로 지난 분기 대비 32.81%p 하락했고, 차입금 의존도는 24.17%로 전 분기 대비 8.73%p 낮아졌다.

이지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표본 개편으로 삼성물산이 ‘도매 및 소매업’에서 ‘건설업’으로 분류됨에 따라 나타난 현상”이라면서 “표본 개편의 영향을 제외하면 부채비율은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들어서 건설 경기는 꾸준히 나빠지고 있어 매출과 이익이 잘 나오기 어려운 상황으로 이런 어려움은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