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신반포 2차 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25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예정 공사비는 1조 2930억 94000만원에 달한다. 3.3㎡(약 1평)당으로 보면 950만원이다.
이처럼 관심을 보인 곳이 많았으나 입찰을 앞두고 참여가 확실한 곳은 현대건설 하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글로벌이코노믹에 “신반포2차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지난달까지 현대건설과 수주전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던 대우건설은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다.
대우건설의 참여로 경쟁 입찰을 기대했던 조합은 대우건설보다도 미온적이었던 다른 건설사가 참여하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처지다. 사실상 단독 입찰로 유찰될 것이 유력하다.
현행법상 정비사업의 시공사 선정은 경쟁 입찰이 원칙이기 때문에 입찰에 참여한 시공사가 없거나 한 곳이면 자동 유찰된다. 만약 2차 입찰도 유찰되면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한남 뉴타운 가운데 입지가 가장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 한남5구역은 2차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오는 26일 마감한다.
현설에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등 6개사가 참석했다.
1차 입찰엔 DL이앤씨가 단독 참여하며 유찰됐다. 이번에도 DL이앤씨 단독 입찰이 유력하다.
DL이앤씨가 참여 의사를 표현한 가운데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내부 사정으로 참여하지 않는다.
포스코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도 관심 표현 이상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관심은 있으나 ‘무조건 우리가 수주할 사업지’라고 판단하고 있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남5구역 관계자는 “조합은 경쟁 입찰을 바라고 있으나 분위기가 그렇지 않다”면서 “현설 이후 적극적으로 움직인 호반건설이 참여할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편, 한남5구역 재개발은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60번지 일원에 지하 6층~지상 23층, 51개동, 공동주택와 오피스텔 1개동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