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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일감 확보 전략 ‘컨소시엄’…"어려움 속 최선의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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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일감 확보 전략 ‘컨소시엄’…"어려움 속 최선의 방법"

서산영덕고속도로 대산∼당진 간 3공구 등 3개 사업 모두 컨소시엄 구성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된 서부산의료원 신축공사 포함 2개 사업도 마찬가지
한기평 관계자 “컨소시엄 수주, 워크아웃 상황에서 최선일 것”

태영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수주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전략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천시 하수관로정비 평면도. 사진=태영건설이미지 확대보기
태영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수주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전략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천시 하수관로정비 평면도. 사진=태영건설
워크아웃(재무구조 개선작업) 절차를 진행 중인 태영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수주했거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주요 사업들은 모두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자구계획의 핵심인 에코비트와 서울 여의도 사옥의 매각으로 유동성 확보에 성공하며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는 태영건설은 더 많은 일감확보를 위해 컨소시엄 전략을 지속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 컨소시엄은 이달 10일 포천시에서 공고한 하수관로정비 임대형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분은 태영건설이 60%, 북일종합건설이 40%다.

포천시는 협상 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협약 체결을 진행할 계획이다.
포천 하수관로정비 임대형 민간투자사업은 포천시 포천 하수처리구역 중 13개 처리분구에 오수관로 총 연장 68.1km의 배수설비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다.

전체 투자비는 1025억 원이며 이 가운데 공사비는 692억 원이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6개월이며 내년 하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태영건설은 지난달 14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서부산의료원 신축공사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확보했다.

구체적으로 태영건설의 지분은 58%다. 이밖에 동부건설 30%, 삼미건설 12%로 구성됐다.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 방식으로 추진되는 서부산의료원은 사하구 신평동 646-1 일대 1만4382㎡ 부지에 연면적 3만2451㎡로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의 300병상을 갖춘 종합병원으로 건립된다. 전체 사업비는 2021년 기준으로 858억원이다.

올해 수주한 서산영덕고속도로 대산∼당진 간 3공구 건설공사 또한 대웅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심의 통과 후 춘천시와 실시협약을 체결한 춘천 공공하수처리시설 이전· 현대화 민간투자사업 역시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태영건설의 지분은 43%고 예상 공사비는 1090억원이다.

한국환경공단에서 발주한 광명시 자원회수시설 증설공사도 같은 방식이다.

지난 7월 GS건설 컨소시엄을 제치고 실시설계적격자로 선정됐는데 태영건설은 지분 45%를 들고 금호건설(15%), 도원이엔씨(15%), 테크로스워터앤에너지(10%), 이에스아이(5%), 환경에너지솔루션(5%), 동부엔텍(5%)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광명시 자원회수시설 설치사업은 경기 광명시 가학동 일대 1만7320㎡ 부지에 하루 190톤 규모를 처리할 수 있는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2기를 증설하는 프로젝트다.

또 태영건설은 삼성E&A 컨소시엄 일원으로 전체 사업비 7000억원 규모의 ‘성남시 환경복원센터 현대화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현재 삼성E&A 컨소시엄만을 대상으로 사업자 선정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태영건설과 관련해 최한승 한기평 기업2실장은 “태영건설이 속한 ‘C’는 가장 낮은 신용등급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 발주처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신용등급을 요구하는 상황도 있어 토목·환경 분야 경험이 있어도 수주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을사의 경우 신용등급을 요구하지 않는 사례도 있으니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