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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도 처리 건설업체 23곳…업계 어려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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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도 처리 건설업체 23곳…업계 어려움 지속

종합 8곳·전문 15곳 부도…건설사 폐업, 전년 대비 증가

지난 26일 기준 올해 부도난 건설업체가 23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1곳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6일 기준 올해 부도난 건설업체가 23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1곳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연합뉴스
건설업계 불황이 계속되면서 건설업체들이 속속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9월(26일 기준) 누적 기준 부도난 건설업체는 총 23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11곳)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부도난 건설업체는 금융결제원이 공시하는 당좌거래 정지 건설업체다. 당좌거래정지 당시 폐업 또는 등록 말소된 업체 제외된 수치다.

면허별로는 종합건설사 8곳, 전문건설사 15곳 등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종합건설사 6곳 △전문건설사 5곳보다 각각 2곳, 10곳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곳 △경기 3곳 △부산 5곳 △대구 1곳 △광주 2곳 △울산 1곳 △강원 1곳 △충남 1곳 △전북 1곳 △전남 2곳 △경북 2곳 △경남 2곳 △제주 1곳 등으로 나타났다.

부도 뿐 아니라 폐업 신고도 증가했다.

올해 1~8월 누적 종합건설사 폐업 신고는 330건으로, 전년 동기(266건) 대비 24.1% 늘었다. 같은 기간 전문건설사 폐업 신고는 1303건에서 1410건으로 상승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 시장 분위기가 대출 규제 등으로 한풀 꺾이면서 건설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부 지방은 건설업 상황이 여전히 나빠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연말 부도 업체가 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7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7만1822가구다. 이 중 80.2%(5만7833가구)는 지방에 집중돼 있다.

분양 전망도 밝지 않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기준으로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가 100을 넘기지 못했다.

특히 △전남 64.3 △광주 66.7 △경북·경남 86.7 등이 기준치에 미치치 못했다.

분양 경기에 대한 전망을 100을 기준선으로 보고 이 수치가 100보다 낮으면 미분양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