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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고래' 주도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 연임… 12월 첫 시추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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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고래' 주도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 연임… 12월 첫 시추 '순항'

한국석유공사 김동섭 사장.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석유공사 김동섭 사장. 사진=연합뉴스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 '대왕고래'를 주도하는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연임됐다. 석유공사 사장의 연임은 강영원 전 사장 이후 처음이다. 오는 12월 시작되는 ‘대왕고래’ 첫 탐사시추와 해외 투자 유치 등을 앞두고 글로벌 오일 메이저 기업 출신인 김 사장의 업무 연속성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김 사장이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됐고, 역대 석유공사 사장의 연임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29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대왕고래’를 추진하는 김 사장의 임기가 내년 9월 4일까지 1년 연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 3년인 석유공사 사장의 연임은 1년 단위로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진행된다. 그는 문 정부 시절인 2021년 취임해 임기는 지난 7월 7일로 끝난 상황이었다. 김사장은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셸에서 20년 넘게 근무했고, SK이노베이션 기술원장과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정보바이오융합 학장을 거쳐 지난 2021년 석유공사 사장에 임명됐다.

정부는 동해 심해 가스전의 첫 시추, 해외 투자유치, 용역 계약 등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김 사장의 연임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대왕고래' 1차 시추 준비와 조광권·조광료 등 관련 제도 정비는 순항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주 안덕근 장관 주재로 '제2차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 회의'를 개최하고 오는 12월부터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을 골라 첫 시추공을 뚫기로 했다. 또 투자금 유치를 위해 해외 대형 석유 기업들 대상으로 '로드쇼'(투자설명회)를 진행한다. 국내 6개 관련 학회에서 추천한 12인의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자문위는 1차공 시추 후 정밀 분석을 거쳐 후속 시추의 성공률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액트지오사의 분석 결과 동해 심해 유망구조 1곳의 개발 성공 가능성을 약 20%로 보고 수년에 걸쳐 5000억원 이상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적어도 5곳을 시추해 가스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글로벌 메이저 기업 대상 로드쇼를 앞두고 석유공사는 내달 자문사를 선정해 투자유치 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석유공사가 진행한 1차 로드쇼에는 글로벌 메이저 석유사인 엑손모빌,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이탈리아 애니 등이 높은 관심으로 보였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