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은 남영2구역에 이어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까지 차지해 용산공원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자사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을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 만약 한남4구역을 수주할 경우 올해 세웠던 수주 목표도 넘어서게 된다.
남영2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 용산구 갈원동 92번지 일원을 대상으로 최고 34층, 공동주택 565가구와 오피스텔 80실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삼성물산은 지난 4일까지 도시정비사업 수주 금액 1조5912억원을 확보했다. 세부적으로 △잠원강변 리모델링 (2320억원) △부산 광안3 재개발 (5112억원) △거여새마을 공공 재개발 (지분 55%·3988억원) △부산 사직2 재개발 (4492억원) 등이다.
여기에 남영2구역 수주에 성공하며 예정공사비 70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해 올해 누적 수주 총액은 2조 2912억원이 됐다. 이는 지난해 2조 951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삼성물산은 공사비가 약 1조5723억원에 달하는 한남4구역도 노리고 있다. 수주할 경우 올해 도시정비사업 목표 수주액인 3조4000억원을 초과 달성한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30일 열린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참석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글로벌이코노믹에 “한남4구역을 수주해 주변 단지와는 차별화된 랜드마크를 선보이겠다는 의지다”라면서 “이미 해외 유명 설계사와 협업해 설계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물산만의 노하우와 우수한 품질 및 아파트 브랜드를 통한 차별화로, 한남4구역의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면서 “전사역량을 총동원해 최고의 사업제안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물산이 한남4구역 수주에 사력을 다하는 이유는 용산공원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래미안 단지를 배치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이미 용산공원 남쪽에는 지역 랜드마크로 불리는 ‘래미안 챌리투스’, 서쪽에는 ‘래미안 용산더센트럴’이 자리한다. 북쪽인 위치한 남영2구역도 래미안으로의 탈바꿈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밖에도 삼성물산은 서울 방배15구역과 여의도 대교아파트, 신반포 4차 등을 수주하기 위한 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