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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출 규제에 월세 수요 증가...월세지수 역대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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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출 규제에 월세 수요 증가...월세지수 역대 최고치 경신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 117.1...지난 2015년 12월 이후 최고
월세가격 지속적 상승...전세가격 상승에도 영향 미칠듯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15년 12월 이후 최고치인 117.1을 기록했다. 서울 한 부동산에 아파트 월세 물건이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15년 12월 이후 최고치인 117.1을 기록했다. 서울 한 부동산에 아파트 월세 물건이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월세가격이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세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월세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월세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전세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 9월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전월대비 1p 오른 117.1을 기록했다. 이는 KB부동산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15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KB아파트 월세지수는 중형(전용면적 95.86㎡) 이하 아파트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아파트뿐만 아니라 단독주택, 빌라 등 주택 월세가격도 올해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평균 월세가격은 올해 1월 75만9000원에서 8월 76만9000원으로 올랐다.

특히 서울에서는 2000만원이 넘는 초고가 월세 거래도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1월부터 9월까지 서울의 2000만원 이상 초고가 월세 거래는 총 13건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에만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 전용 152㎡는 보증금 1억5000만원, 월세 2000만원에 계약됐고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전용 195㎡는 보증금 5억원, 월세 2200만원에 거래되는 등 2건의 초고가 월세 거래가 이뤄졌다.

업계에서는 지난달부터 강화된 대출 규제로 매매는 물론 전세자금 대출 문턱까지 높아지자 월세로 갈아타는 수요가 늘며 월세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월세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월세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만큼 시간차를 두고 전세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각종 대출규제가 시행되면서 대출한도가 줄어든 전세수요가 월세로 갈아타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8월과 9월 기준 주요 시세 조사기관의 월세 지수가 역대 최고점을 계속 경신 중인 만큼 일정한 시차를 두고 전세가격에도 영향력을 끼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