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및 중동 전쟁과 지속되는 고물가 등으로 인해 올해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235억달러(31조9036억원) 대비 10.3% 감소했고 정부가 올해 목표로 제시한 수주액 400억달러와 비교해 52.7% 수준에 그쳤다.
아시아와 북미·태평양 지역 등은 전년 대비 부진한 실적을 올렸다.
중동을 제외한 아시아에서는 29억8000만달러(4조427억원)로 전년 동기 46억8000만달러(6조3489억원) 대비 36.3% 감소했다.
해외건설협회는 토목 부문과 산업설비 부문 공사 수주 감소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북미·태평양 시장도 올해 3분기까지 26억7000만달러를 수주하는 데 그치며 전년 동기(74억2200만달러) 대비 64%가량 감소하며 지역별 수주 비중이 중동과 아시아에 이어 3위에 머물렀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국내 제조사의 미국 내 자동차, 배터리, 반도체 등 공장건설은 지난해 91억2000만달러에 달했으나 올해 총 24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69억4000만달러)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올해 해외수주 목표를 400억달러로 제시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올해가 3개월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목표치의 절반 밖에 채우지 못하자 목표 달성을 두고 회의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계속되는 고물가 기조로 건설업계 전반에 드리워진 불확실성이 해외건설 발주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이스라엘과 하마스 무력 충돌의 확전, 고물가 지속, 미국 등 주요 국가의 선거 결과에 따른 영향 등은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것"이라며 "목표 달성을 위해선 개별 기업이 아니라 국가 차원의 역량을 통한 지속 가능한 수주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