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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5구역, 새 조합 집행부 구성 ‘난항’…시공사 선정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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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5구역, 새 조합 집행부 구성 ‘난항’…시공사 선정 ‘오리무중’

조합장 비롯해 이사·감사 이달 9일 임기 만료
조합 관계자 “시공사 선정 등 결정된 것 없어”
DL이앤씨, 조합 상황 예의 주시

지난 9일 자로 한남5구역 재개발 사업 조합 집행부의 임기가 만료되고 새 집행부 구성이 난항에 부딪치면서 시공사 선정도 지연되고 있다. 한남5 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조감도. 사진=서울시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9일 자로 한남5구역 재개발 사업 조합 집행부의 임기가 만료되고 새 집행부 구성이 난항에 부딪치면서 시공사 선정도 지연되고 있다. 한남5 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조감도. 사진=서울시
지난달 26일 두 번째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 결과, DL이앤씨만 단독 참여하며 또 유찰된 바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5재정비촉진구역(이하 한남5구역)의 시공사 선정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확인 결과, 수의계약 전환 혹은 3차 입찰 일정은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이유는 기존 조합장을 비롯한 집행부의 임기 만료 뒤 새 조합 집행부 구성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추진할 ‘주체’가 없는 셈이다.
용산구청에선 내부 문제로 소송까지 번지는 경우 시공사 선정 일정이 크게 밀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15일 용산구청 관계자에 따르면 한남5구역 재개발사업 조합 집행부의 임기가 이달 9일 만료됐다. 앞서 한 번 연임했기 때문에 조합장을 비롯해 이사, 감사 등을 새로 뽑아야 한다.
문제는 내부 갈등이다. 차기 집행부에 도전하는 조합원들은 임기 만료를 앞둔 지난 7월부터 준비했으나 내부 선거관리위원회와 마찰로 새 집행부 선거가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기존 집행부가 새 집행부 선출을 방해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용산구청 한남5구역 담당자는 “6년 만에 새 집행부를 뽑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다툼”이라면서 “구청은 이미 합의점을 도출해서 조속한 사업 추진을 해달라고 권고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청은 시공사 선정 일정에 대해서도 차기 집행부에 맡기는 것이 맞는 것이라고 구두로 지도한 바 있다”면서 “다양한 의견과 해석이 나오는 상황으로 소송까지 번지지 않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 집행부 선출 문제로 1년 이상 사업이 진행되지 못하는 사례도 있다는 게 용산구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같이 용산구청이 움직이고 있으나 행정 지도일 뿐 법적 효력은 없다. 조합 내부 문제기 때문이다.

일정이 지연되며 조합원들은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 비용의 증가로 이어져서다.

한 조합 관계자는 “임기 만료된 조합은 통상적인 업무만 가능하기에 시공사 선정이나 사업시행계획인가 등의 진행이 불가능하다”라면서 “조속히 새 집행부를 선출해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해야 사업 속도를 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공사비 연간 10% 증가 시 조합원 1인당 1억1000만원 이상의 비용을 더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2차례 유찰 이후 수의계약 전환이 가능해지며 기대감을 키웠던 DL이앤씨는 현재 조합의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최근 서울 광진구 자양7구역을 수주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약 1조1824억원을 수주했다. 예정 총 공사비 1조7589억원의 한남5구역을 수주할 경우 지난해 수주액 2조3274억원을 넘어서게 된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