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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AI 활용 ‘적극적’…플랜트·건설 특화 ‘거대 언어모델’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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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AI 활용 ‘적극적’…플랜트·건설 특화 ‘거대 언어모델’ 개발

지난 18일 개최한 기술 컨퍼런스 ‘AI Ready’서 소개
대규모 텍스트 학습...인간과 유사하게 언어 처리하고 생성
“지속적인 연구개발·교육 통해 효율성 등 향상 기대”

지난 18일 개최된 기술 컨퍼런스 ‘AI REDAY’에서 심법섭 현대엔지니어링 미래기술사업부 상무가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엔지니어링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8일 개최된 기술 컨퍼런스 ‘AI REDAY’에서 심법섭 현대엔지니어링 미래기술사업부 상무가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플랜트·건설에 특화된 ‘거대 언어모델(LMM)’을 개발했다. 인공지능(이하 AI)을 업무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18일 서울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기술 컨퍼런스 ‘AI Ready’를 개최했다.
이날 컨퍼런스는 현대엔지니어링 임직원 약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AI가 불러온 산업 변화와 생성형 AI 활용 트렌드 등을 주제로 3부에 걸쳐 강연을 진행했다.

컨퍼런스에서 이현식 현대엔지니어링 스마트DT실 실장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인공지능 연구개발 스타트업 ‘젠티’와 협력해 개발한 세계 최초의 플랜트 및 건설 분야 특화 LLM을 소개하고 기술을 시연했다.
LLM은 대규모 텍스트를 학습해 인간과 유사하게 언어를 처리하고 생성할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챗지피티(Chat GPT)와 같은 보편적 서비스 목적의 프로그램은 보안 문제로 기업 내부 자료를 입력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거짓 정보의 생성이나 최신 정보 업데이트 및 전문 지식 부족, 비용 발생 등의 이유로 실무에 활용하기에는 제약이 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젠티와 협력해 165억 개의 말뭉치 토큰으로 이루어진 방대한 플랜트 건설 분야 데이터를 학습한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했으며, 전문 엔지니어링 자료와 정제된 사내 데이터를 학습시켜 환각 현상을 줄이고 답변의 신뢰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최종 성능 검사 결과 현대엔지니어링의 플랜트 특화 LLM은 오픈 AI의 언어모델 GPT-4, GPT-3.5, 구글의 젬마2(Gemma2 9B), 업스테이지의 SOLAR-1O.7B 등과 비교해 미국 기술사 시험인 PE 테스트의 Power(전기)분야에서 가장 높은 평균 점수를 기록했다.

한국플랜트산업협회가 건설 분야 생성형 AI의 촉진을 위해 개발한 기술 시험에서도 최고점을 받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 모델을 활용해 방대한 사내 기술 자료를 질의·답변 방식으로 검색·요약·번역할 수 있는 챗파일(ChatFiles) 서비스와 과거 사례 및 법률 조항, 표준계약조건(FIDIC) 등을 바탕으로 입찰안내서(ITB) 항목을 비교분석 및 검토해주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향후 서비스가 업무에 적용될 경우 △정보검색 시간 단축 등 생산성 향상 △보고서, 문서 자동생성 등 업무 효율화 △리스크 분석, 기술적 의사 결정 등 업무 지원체계 확립 △임직원 교육 시스템 구축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7년부터 매년 기술 컨퍼런스를 개최하며 임직원간 기술과 지식 공유를 촉진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스마트 건설 기술을 사업 영역 전반에 적용해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있으며 향후 플랜트 특화 LLM을 비롯한 AI 기술도 조직 내 자연스럽게 자리잡아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역량 강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