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2679만4240명을 기록하며 전달 2683만3033명 대비 3만8793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지난 2022년 6월(2859만9279명) 이후 2년3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이 기간 줄어든 청약통장 가입자는 총 180만명에 이르고 있다.
청약시장에서는 일부 분양가상한제 지역을 제외하고 신규 분양 단지의 분양가가 주변 단지 시세와 비슷하고 신축 선호 현상으로 청약 경쟁률이 치솟으면서 청약통장 가입자가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청약으로 내 집 마련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청약통장 무용론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134대 1로 지난해(57대 1) 대비 급등했다.
특히 지난달 서울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396.8대 1로 관련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18년 이후 월 기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 중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동작구 수방사 공공분양주택으로 일반공급 22가구에 2만5253명이 몰리며 1147.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한 부동산학계 전문가는 "건설 원자재가격과 인건비 급등에 따른 분양가 상승과 고금리 장기화로 주택 공급 부족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며 "주택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 청약 경쟁률이 치솟고 당첨 확률도 떨어지면서 청약통장이 무용지물이나 다름 없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청약통장 가입자수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