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엄계에 따르면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을 살펴본 결과 이달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가 전월 기록한 110 대비 9p 하락한 101을 기록하면서 기준선인 100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주택 거래량 증가와 전셋값 상승, 공급 부족 우려 등으로 지난 5월 기준선을 넘긴 102을 기록한 뒤 줄곧 상승세를 보였다.
강북(한강이북 14개구)과 강남(한강이남 11개구) 지역 매매가격 전망지수도 전월대비 모두 하락하면서 각각 100.4, 100.7을 기록했다.
서울 주택시장은 올해 들어 전셋값 동반 상승세와 거래량 증가, 공급부족 우려 등으로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며 집값이 전 고점을 대부분 회복하고 강남권 등 주요 지역에서는 신고가가 이어졌다.
하지만 가격 급등 피로감과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가 본격화되면서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달부터 가산 금리가 적용되는 스트레스 DSR 2단계가 시행됐고 대출 규제가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정책대출에까지 확대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매수 심리는 더욱 위축되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집값 선행지표도 상승폭이 둔화하고 있다.
전국 시가총액 상위 50위 아파트 매매가격의 변동률을 나타내는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10월 1.09% 올랐다.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지난 3월 이후 8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9월부터 두 달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도 전월(95.5%) 대비 1.2%(p) 하락한 94.3%를 기록했다.
직방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전방위적인 대출 규제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 수요자들이 매수 보다는 관망하는 모습"이라며 "가계대출 급증을 차단하기 위해 집단대출과 정책대출까지 조이고 있어 당분간 주택 수요자들의 자금 융통이 더 어려워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