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기업을 평가하는 주요 요소로 자리 잡은 가운데 중견 건설사들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등급을 획득한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이하 시평) 기준 상위 10곳의 중견 건설사 중 전년 대비 통합 등급이 하락한 곳은 2곳으로 상승한 곳의 절반을 기록했다.
환경(E) 부문에서 지난해와 같은 B급을 받았으나 사회(S) 부문이 A등급, 지배구조(G) 부문이
B+등급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한 단계, 두 단계 점프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ESG 등급을 관리하고 있다”면서 “안전, 협력사, 이사회 관련 등 그간 공개하지 않던 정보들을 한국ESG기준원에 다수 공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S) 부문에선 대표적으로 여성가족부로부터 받은 ‘기족친화기업’ 인증이 있다”고 덧붙였다.
가족친화기업 인증은 가족친화 사회환경의 조성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 및 공공기관에 대해 심사를 통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시평 20위 금호건설은 통합 B+등급을 부여받았다. 직전 평가에서 B를 받은 것과 비교해 한 단계 상승했다.
사회(S) 부문이 B+에서 A로 오르며 전체 등급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시평 25위인 KCC건설은 지난해 통합 D등급에서 C등급으로 한 단계 점프하며 최하위 그룹을 벗어났다. 지배구조 부문이 D에서 B로 상승한 점이 눈에 띈다.
시평은 30위지만 HL디앤아이한라는 건설업계 최고인 통합 A+등급을 마크했다. 지난해 A에서 한 단계 상승했다. 부문별로 보면 환경(E)이 A에서 A+로, 지배구조(G)가 B+에서 A로 올랐다.
HL디앤아이한라는 중견 건설사임에도 지난 2021년부터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올해도 6월 18일에 지난해 ESG경영 성과를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다.
한편, 대형건설사(시평 10위 내) 가운데 통합등급이 상승한 곳은 HDC현대산업개발 1곳으로 집계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B+에서 올해 A로 한 단계 올랐다.
부문 가운데 가장 높은 A+를 획득한 사회(S)의 경우 임직원과 이해관계자 대상 인권 영향평가 및 인권 보호정책을 수립하는 등 인권경영체계를 구축했고,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관리 IT 플랫폼을 고도화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