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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 시공능력 등 리모델링 수주 경쟁력 강화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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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 시공능력 등 리모델링 수주 경쟁력 강화에 ‘박차’

포스코이앤씨, 리모델링 관련 특허 ‘14건’…시공 경험 전파 ‘체계적’
삼성물산, 리모델링 특화 평면 18개 타입 개발…입찰 시 적극 반영
현대ENG, 골조 변경없이 추가 시공 가능한 천장형 차음 구조 개발

대형건설사들이 리모델링 사업 수주를 위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리모델링을 통해 준공된 더샵둔촌포레 전경. 사진=포스코이앤씨이미지 확대보기
대형건설사들이 리모델링 사업 수주를 위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리모델링을 통해 준공된 더샵둔촌포레 전경. 사진=포스코이앤씨
대형건설사들이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시공능력 등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서울 용산구 이촌동과 양천구 목동 등 주요 지역에서도 리모델링 바람이 불고 있어 이런 분위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리모델링 관련 특허를 총 14건 보유하고 있다. ‘차곡차곡’ 쌓아 올린 결과다. 기술 개발에 수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성원 역량 강화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역량 향상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리모델링 사업을 수행한 인력의 경험을 다른 인원에게 전파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포스코이앤씨는 시공 경험도 ‘차곡차곡’ 쌓고 있다. 최근엔 국내 최대 규모의 리모델링 단지인 ‘더샵 둔촌포레’를 준공했다.

포스코이앤씨는 국내 유일 수직증축 인허가 단지인 ‘잠실더샵루벤(옛 송파 성지아파트)’의 준공(2025년 3월)도 앞두고 있다. 포스코이앤씨가 기술력과 사업 수행능력을 바탕으로 경험을 쌓는 가운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도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은 최근 리모델링 특화평면 18개 타입을 개발했다. 핵심은 기존 건축물의 골조를 유지하고 공사를 진행해야 해 신축아파트와 같은 평면 구성에 한계가 있었던 문제를 기술로 뛰어넘어 고객의 선택범위를 확장했다는 점이다.

삼성물산은 기존의 골조를 최대한 유지(Existing)하면서도 공간을 다양하게 확장(Extending)한다는 의미를 담아 이번 리모델링 특화평면을 ‘EX-Unit’으로 브랜드화 했다. 리모델링 공간 혁신을 위한 평면 개발과 함께, 삼성물산은 공사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리모델링 전후 구조물의 하중 부담률 등을 분석해 해체가 필요한 부위를 자동 산출할 수 있는 ‘리모델링 구조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을 아주대학교와 공동 개발, 구조물 해체를 최소한으로 줄인 설계 방식을 적용중이다.

또 리모델링 기초 보강 공사에서 하중을 분산시켜주는 보강 말뚝을 자동 제어장치로 관리해주는 △스마트 선재하 말뚝보강공법과 골조 해체 시에 유압장치를 통해 자동으로 작동되는 △자동 하향식 시스템 방음벽 등 다양한 기술들을 개발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달 국내 최초로 개발한 ‘천장형 차음 구조’도 경쟁력 강화로 볼 수 있다. 이 구조는 기존 건축물의 골조 변경 없이 추가 시공할 수 있다. 바로 리모델링 현장에 적용될 수 있다는 의미다.

DL이앤씨는 수직증축 리모델링 기초보강 공법을 개발해 국토교통부로부터 건설신기술 인증을 받은 바 있으며, 쌍용건설도 2개층 수직증축을 비롯해 신설 엘리베이터를 연결하는 지하층 증설 공법, 진도 6.5~7.0까지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 등 다양한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