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업계는 건설경기 침체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 통계를 살펴본 결과 지난해 미국 수주 누적액은 99억8300만 달러로 국내 건설업계가 수주에 성공한 해외 국가 중 전체 1위를 기록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관세 장벽을 쌓는다면 우리 기업들의 이익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주요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해외 진출이 줄어들면 건설업계 일감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국내 건설 경기 회복을 위한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가 선거 기간 중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종식을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어 국내 건설업계는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 사업에 따른 건설 수요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전쟁이 끝나고, 우크라이나 재건 계획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건설업계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와 함께 종전 후 활주로를 구축하고 신규 화물 터미널 등 공항 인프라를 조성하는 우크라이나 보리스필 공항 확장공사에 대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대우건설도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대비하기 위해 인근 폴란드를 거점으로 폴란드건설협회, 폴란드 3위 건설사인 이알버드(ERBUD)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