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축-구축 가격 차 확대...신축 아파트 선호에 분양가 상승 영향

지난 2020년 이후 감소하던 서울 신축 아파트와 구축 아파트의 가격 차가 올해 다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공사비 급등 등의 영향으로 분양가가 큰 폭으로 오르고 부동산 시장에서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어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R114가 서울시내 아파트 110만3000가구를 표본으로 가구당 평균 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난 8일 기준 서울의 신축 아파트 평균가는 18억5144만원으로 구축 평균가 12억6984만원보다 5억8160만원 높았다.
부동산 업계에선 준공 1~5년차는 신축으로 10년 초과는 구축으로 분류한다.

신축과 구축 단지의 가격 차는 지난 2020년 3억1351만원 수준이었다. 이후 2021년은 2억6032만원, 2022년은 1억9943만원, 지난해는 1억7218만원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까지는 격차가 줄었으나 올해 다시 벌어졌다.
이같은 격차 확대는 상대적으로 신축의 가파른 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신축 아파트의 현재 가격은 평균 전고점 대비 117% 수준으로 기존 최고가를 훌쩍 넘겼다.

이에 반해 10년 초과 서울 아파트의 현재 가격은 전고점(2021년 13억2393만원)의 96%인 상황이다.

6∼10년차의 준신축 아파트도 마찬가지로 전고점 대비 현재 가격이 96% 정도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서울에서 신축 가격이 올해 급등한 것은 다주택 규제 기조가 이어지면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나아가 최근 공사비 급등 등의 영향으로 분양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