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이 매매가격 오름폭을 넘어설 정도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주도했던 서울은 매매가격이 누적 기준 4.25% 오르는 동안 전세가격은 5.02% 올랐다.
경기는 매매가격이 0.55% 오르는 동안 전셋값은 3.54% 올랐고 인천은 매매가격이 1.72% 상승하는 동안 전세가격은 6.97%나 급등했다.
업계에서는 수도권 전세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정부의 대출 규제와 아파트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영향으로 매매 수요가 줄고 전세 수요가 늘어날 수 있어서다.
또한 늘어난 수요 대비 전세 매물이 부족한 것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지적이다.
실제로 내년 수도권의 아파트 공급 물량은 급감할 전망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총 11만54가구(임대 제외)로 올해(15만3728가구) 보다 약 28.4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2016년(10만8016가구) 이후 최저 공급 물량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매매 수요 축소에 따라 전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입주 물량 감소도 전세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