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글로벌이코노믹이 10대 건설사(시공능력평가 순위)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을 합산한 결과 총액이 21조5669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이미 ‘1조 클럽’을 달성한 건설사가 △포스코이앤씨(4조7191억원) △현대건설(4조258억원) △GS건설(2조5561억원) △삼성물산(2조2531억원) △대우건설(1조9443억원) △롯데건설(1조6436억원) △HDC현대산업개발(1조3332억원) △DL이앤씨(1조1809억원) △SK에코플랜트(1조1185억원) 등 9개 사에 이른다.
특히 10대 건설사 중 6개 건설사는 올해가 끝나지 않은 가운데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보다 많은 수주고를 올렸다.
현재 기준,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1위인 포스코이앤씨는 4조7191억원으로 지난해 4조5988억원 대비 2.6%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1조5878억원의 총액을 기록했던 GS건설은 61% 증가한 2조5561억원을 수주하며 지난해 수준을 뛰어넘었다.
이 외에도 △삼성물산(2조951억원→2조2531억원) △대우건설(1조6858억원→1조9443억원) △롯데건설(5173억원→1조6436억원) △HDC현대산업개발(1794억원→1조3332억원) 등이 이미 지난해 수주액을 넘어섰다.
이 숫자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현재 7923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하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23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진행하는 서울 강서구 방화3구역 수주가 유력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해 우선협상 대상자에 선정된 상태다.
방화3구역의 예상 공사비는 6800억원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분은 50%로 수주 시 3400억원이 수주액에 더해지며 1조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와 함께 서울 동대문구 전농9구역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있다. 조합에 따르면 총회는 다음달 29일 진행될 예정이다.
약 4000억원 규모의 전농9구역까지 수주하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조2980억원의 실적을 넘어서게 된다.
꾸준히 힘을 내고 있는 현대건설도 방화3구역 3400억원을 비롯해 오는 30일 마장세림아파트 재건축 시공권과 다음달 1일 신반포2차 재건축 시공권을 따낼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비는 각각 4000억원, 1조2000억원 규모다.
10대 건설사 도시정비사업 수주 총액 전년 대비 증가와 관련해 이태희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조합이 1군, 대형 건설사가 제시하는 공사비를 수용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라면서 “인식이 변한 것과 함께 건설사 입장에서도 도시정비 사업이 리스크가 적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좀 더 적극적으로 수주한 것이 맞물렸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 부연구위원은 “도심 공급을 장려하는 정부의 정책적 의지도 있고 내년에도 10대 건설사 도시정비사업 규모는 쪼그라들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