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쌍용건설은 국토교통부가 오는 2025년까지 스마트건설 핵심기술 상용화에 나섰겠다고 밝힌 지난 2020년부터 적극적으로 협업을 통해 경험을 쌓고 자체 기술을 개발하며 실력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올해로 5회를 맞이하는 스마트건설 챌린지는 우수한 스마트 건설기술의 보급 및 확산을 위해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안전관리, 단지·주택, 도로, 철도, 건설정보모델링(이하 BIM) 등 5개 기술 분야의 유관기관이 주관하는 경연이다.
5년간 총 4회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운 쌍용건설은 ‘대세’로 떠오른 스마트건설 기술 내재화를 위해 △도입 및 적용 단계 △활용 단계 △고도화 단계 등으로 계획을 세워 지난 2020년부터 이행 중이다.
이후 쌍용건설은 혁신적인 현장관리, 현장 적용성 및 안전사고 제로화를 추진하기 위해 각 스마트건설 기술의 가성비, 적용성, 기술력 등을 기준으로 자체적인 평가를 진행해 기술 개발과 현장 도입에 나설 스마트건설 분야를 정했다.
구체적으로 △BIM △드론 측량·토공 플랫폼 △장비 자동화 △VR(가상 현실)과 AR(증강현실) △스마트 통합관리 플랫폼 △모듈러(PC) 등이다.
BIM의 경우 스마트건설 기술이 주목받기 이전인 2008년부터 도입해 40개 이상 프로젝트에 적용했을 정도로 이해도가 높은 분야라는 게 쌍용건설 관계자의 설명이다.
스마트 데이터 관리와 자동화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현장관리 방안을 선보인 이번 스마트건설 챌린지 철도 분야 경연에서도 BIM은 돋보였다.
쌍용건설은 BIM을 통해 시뮬레이션 기반의 구조물 간섭 검토, 시공 리스크 최소화, 유지관리 효율성 향상 등의 성과를 제시했고 인정받았다.
여기에 쌍용건설은 HD현대사이트솔루션과 시범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드론 토공 플랫폼 및 건설장비자동화(Machine Guidance)을 활용해 기존의 측량 방식 대비 작업능률과 시공성이 각각 70%, 84% 개선되는 효과도 입증했다. 이 역시 쌍용건설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다.
스마트 안전관리 플랫폼도 이번 경연에서 주목받은 요소다. 이 플랫폼은 실시간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근로자의 위치와 환경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VR과 AR도 내재화가 이뤄졌다. BIM 데이터 기반으로 실제 현장과 유사한 가상환경을 구현해 작업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사항을 사전에 체험함으로써 작업자의 위험인지 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 기술은 안전 교육에도 활용되고 있다.
스마트건설 기술 도입에 박차를 가하는 쌍용건설은 공사 중인 한 현장에 이동식 AI CCTV ‘시그널 포커싱’ 활용도 검토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더불어 자체 기술 개발에도 꾸준히 힘쓰고 있다.
대표적으로 SABU(SsangYong All-in-one BIM Utility)가 있다. 이 기술은 BIM을 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CAD, BIM, 드론 데이터를 통합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시공성을 사전에 검토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현재 이 기술은 현장 적용을 더욱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BIM 프로그램 비용 절감과 현장 실무자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QR 코드 기반 마감관리 시스템’은 시공성 및 공정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돼 현재 국내외 다수 현장에서 활용 중이다.
또 현장 사진관리 플랫폼 ‘Mir Core’을 개발해 토목, 건축, 플랜트 등 5개 현장에 시범 적용 중이다. 데이터 유실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돼 역시 시공성 향상 및 공정 관리에 활용되고 있다.
이 외에 쌍용건설은 스마트 통합관리 플랫폼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선정한 스마트건설 기술과 자체개발한 기술을 시범 현장에 적용해 유의미한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스마트건설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서 혁신적인 건설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