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총 매매 건수가 3059건으로 집계됐다.
거래가 줄면서 매물이 쌓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 달 전 8만5570건 보다 4.7% 늘어난 수치다.
자치구 중에서는 △서초구 11.5%(6757건→7537건) △마포구 6.8%(3245건→3468건) △영등포구 6.8%(3491건→3731건) △중랑구 6.5%(2341건→2494건) 등에서 매물이 늘었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매매 거래량이 줄고 매물은 쌓이면서 아파트값 상승폭도 줄어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6%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35주 연속 상승세지만 오름폭은 지난 10월 둘째 주(0.11%) 이후 지난주까지 4주 연속(0.09%→0.08%→0.07%→0.06%) 줄어 들었다.
업계에서는 지난 9월부터 시행된 스트레스 DSR 2단계와 유주택자에 대한 주택담보·전세자금대출 제한 등 정부의 전방위 가계 대출 규제로 인해 아파트 거래가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 역세권·신축 등 인기 단지는 매수 문의가 꾸준하고 상승 거래가 포착되고 있다"면서도 "그 외 단지는 대출 규제에 따른 관망세 확산과 매물 적체가 발생하는 등 시장 상황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역시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이후 집값 하락을 기대하는 실수요자들이 주택 구입을 미루면서 투자 수요까지 위축된 것으로 분석했다.
한 부동산학계 교수는 "고금리 장기화와 대출 규제에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매매 대신 임대시장에 머물며 관망하고 있다"며 "미국 대선과 금리 변화, 정부의 주택 공급 대책 등 시장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실수요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거래절벽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