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은 시행과 시공을 모두 맡은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에 초기 소화와 연소확대 방지를 위한 질식소화포를 설치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분양 당시 공개했던 전기차 충전구역에 불꽃 센서가 일체형으로 장착된 CCTV를 설치하는 것도 변함없이 이행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현대건설은 시공하는 아파트 단지에 전기차 충전 공간에 내화구조를 적용하고 있으며 연소 중인 차량을 덮어 산소를 차단하는 질식소화포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신반포 2차 재건축 조합에 전기차 충전시설이 설치된 주차장에 418대 분량의 수조식 차수장치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수조식 차수시설은 전기차 충전구역에 알루미늄 차수판을 설치해 화재 발생 시 발화점 주변 차량 3대를 물에 잠기게 하는 화재진압 설비다.
대우건설은 전기차 화재를 대비하기 위해 지하주차장 설계 기준 정립에 나서고 있다.
3면 내화구조 적용, 스프링클러 기능 상향, 6면을 바라볼 수 있는 CCTV, 열적외선 카메라 사용, 물막이판 설치, 방수기구함(질식소화포) 배치 등이 포함된다.
올해 4월 중소기업과 함께 ‘건물용 전기차 화재진압 시스템’을 개발한 DL이앤씨는 해당 기술 고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26일 LK삼양과 ‘공동주택 전기차 화재 조기 감지 시스템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파트 전기차 화재 조기 감지 시스템은 크게 △전기차 하부 이상온도 감지 시스템 △스마트 CCTV 기반 통합(주차·보안·안전) 관제 시스템으로 나뉜다.
양사는 오는 2025년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약 13개월간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롯데건설도 전기차 충전설비업체 이브이시스, 배터리 화재 안전소재 전문기업 티엘엑스와 협력해 전기차 화재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관련 기술을 개발·도입할 방침이다.
반도건설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반도건설의 전기차 화재진압설비는 자동작동 팬과 질식소화포를 결합한 방식으로 이미 현장에 적용했다.
한편 친환경자동차법에 따르면 내년부터 신축 아파트는 전체 주차대수의 10% 이상 규모로 전기차 충전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의 전기차 화재 대응책은 연이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