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이달 4개 단지(분양주택 기준)의 청약 접수 일정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미달을 기록한 단지는 한 곳도 없다.
1가구를 모집한 59㎡A 타입에는 1440명이 접수하기도 했다.
광화문, 여의도, 강남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의 이동이 편리한 영등포구청역(2·5호선), 당산역(2·9호선)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입지에 DL이앤씨의 2~3인 가구 맞춤형 차별화 설계가 주효했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중론이다.
여기에 1·2순위 청약 접수에서 총 1460명이 몰리며 평균 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아크로 베스티뉴’는 전용면적 59㎡A에서 최고 당첨 가점 74점이 나왔다. 이는 5인 가족이 무주택 기간과 청약통장 가입 기간을 모두 채웠을 때 받을 수 있는 만점 점수다.
그만큼 관심을 받았다는 이야기로 향후 계약도 순항이 예상된다.
지난해 대비 부진한 수주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해외에서도 최근 성과를 거뒀다.
캐나다 블루(청정) 암모니아 시장에 진출한 것이다.
캐나다 비료업체 제네시스퍼틸라이저스와 ‘비료 공장 프로젝트 설계와 기술 라이선싱 업무 수행 계약’을 체결한 DL이앤씨는 캐나다 중남부 서스캐처원주 벨플레인 지역에 짓는 신규 비료 공장의 기본설계를 맡는다.
친환경 기술 전문 자회사 카본코는 비료 생산 과정에서 활용할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 라이선스를 공급하기로 했다.
국내 기업이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에 CCUS 기술을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DL이앤씨는 이번 계약을 통해 전체 20억달러(약 2조7800억원) 규모의 본사업 수주 가능성도 커졌다. 제네시스 퍼틸라이저스 측은 14개월간 기본설계가 끝나면 이를 바탕으로 후속 사업을 설계·조달·시공(EPC) 방식으로 발주할 계획이다.
DL이앤씨와 관련해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플랜트 부분에서 새로운 동력을 찾아가고 있음이 긍정적이다”이라면서 “올해 4분기의 경우 의미 있는 이익 개선이 어려울 수 있으나 수익성이 낮은 2021~2022년 착공물량의 준공에 따라 내년에는 의미 있는 주택원가율 개선과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DL이앤씨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83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3.7% 증가한 수치다. 원가율 또한 2분기 대비 2.4%포인트 개선된 87.8%를 기록했다. 개선 추세다.
또 3분기 말 기준 연결 부채비율은 104.2%이며 현금 및 현금성 자산 2조 2366억원, 순현금 1조 308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 건설사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