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서 주택 거래가 증가하면서 지방을 위주로 미분양이 일부 해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0월 주택통계’를 살펴본 결과 지난 10월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6만5836가구로 전월(6만6776가구)보다 1.4%(940가구) 줄었다.
수도권 미분양(1만3948가구)이 0.4% 증가했고 지방(5만1888가구)은 1.9% 감소했다.
미분양은 수도권에서 일부 증가했지만 지방에서 줄어들면서 지난 7월부터 넉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말 기준 전국 준공 후 미분양은 1만8307가구로 전월(1만7262호) 대비 1045가구(6.1%) 늘었다.
이는 지난 2020년 7월(1만8560가구) 이후 4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전국 중 인천에서 가장 많이 늘어났다. 지난 9월 555가구에서 10월 1547가구로 한 달 사이 992가구가 늘어나며 2.8배 증가했다.
이 외에도 부산, 강원, 세종, 전북 역시 전월 대비 악성 미분양이 늘어났다.
전국 기준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전남으로 2480가구로 집계됐다. 이어 경기(1773가구)와 부산(1744가구)이 뒤를 이었다.
한편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0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4000건으로 전월 대비 19.2% 감소했다.
이는 올해 4월 4840건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적은 거래량이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