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가 2829건(계약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지난 9월부터 시행된 스트레스 DSR 2단계와 유주택자에 대한 주택담보·전세자금대출 제한 등 정부의 전방위 가계 대출 규제로 아파트 거래가 위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이 이달 둘째 주(지난 9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0.03%를 기록하며 지난달 셋째 주 당시 27주 만에 내림세로 전환된 이후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0.04%→0.02%) 및 수도권(0.01%→0.00%)에서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하락세를 주도했다.
서울은 3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난 10월 둘째 주(0.11%) 이후 계속 상승폭이 줄어 들고 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일부 선호 단지에 대한 수요는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대출규제 여파 등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며 거래 문의가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이는 등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동산 시장에서는 정부가 추진해오던 수도권 그린벨트 지역 주택 공급 대책과 1기 신도시 재건축 사업 등 주택 공급 대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집값 안정을 위해 주택 공급 확대가 절실한 상황에서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정책이 연속성이 흔들리고 주택 공급, 부동산 관련 법안 통과 등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탄핵 정국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거래가 줄고 관망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부동산학계 전문가는 "부동산 시장 특성상 단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대출 규제 강화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에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거래가 줄고 관망세는 더 깊어질 것"이라며 "당분간 관망세가 지속되고 거래가 위축되며 집값이 하락하는 지역이 지금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