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불황속에서도 사업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선별 수주에 나선 건설업계의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0대 건설사는 올해 상반기 건설 원자재가격 인상에 따른 공사비 급등과 고금리 장기화 등의 여파로 수주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하반기 사업성 높은 사업지들이 잇따라 시공사를 선정하면서 수주고가 늘어났다.
현재 포스코이앤씨가 4조7191억원으로 수주액 1위인 가운데 현대건설(4조258억원)이 호시탐탐 선두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어 △GS건설(2조5561억원) △삼성물산(2조2531억원) △대우건설(1조9443억원) △롯데건설(1조6436억원) △HDC현대산업개발(1조3332억원) △DL이앤씨(1조1809억원) △현대엔지니어링(1조1383억원) △SK에코플랜트(1조1185억원)가 뒤를 잇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에도 각 건설사들이 선별 수주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공사비 부담이 여전하고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인 만큼 당분간 선별 수주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며 "내년에도 강남과 압구정, 여의도 등 사업성이 확실하게 검증된 사업지 위주로 수주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