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서울에서는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가 유일하게 분양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래미안 원페를라 전용면적 84㎡의 분양가를 22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방배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인근 방배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한 방배그랑자이보다 입지가 뛰어나고 평지이며 학군도 좋다"며 "과거처럼 '대박'은 아니더라도 당첨 시 최소 수억 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남 3구에서 나오는 분양 물량은 대부분 실거주 의무가 있지만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이라 적잖은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
올해 강남 3구 청약 경쟁률이 수백 대 1을 넘나들었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내년에 강남권에서 분양을 준비 중인 단지는 올해보다 적어질 가능성이 높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월용청약연구소 관계자는 "강남 3구뿐만 아니라 서울 전역에서도 분상제 단지가 줄어들수록 청약 쏠림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며 "올해처럼 내년에도 일부 특정 단지에서 높은 청약 경쟁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2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주요 건설사 25곳의 내년 분양 예정 물량은 전국 158개 사업장에서 14만 6130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내년 1월 전국 신규 분양 물량은 1만 2992가구다.
특히 서울 아파트 시세를 이끄는 반포·잠원·잠실 일대에서도 재건축 단지가 내년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반포3주구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트리니원'은 209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오는 2026년 8월 입주 예정이다.
세화고·세화여고·세화여중 등 명문 학군이 가까워 '기숙사 단지'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학군 수요가 높은 곳이다.
잠원동 신반포21차 재건축 단지인 '반포더샵OPUS21'도 주목받고 있다. 275가구 규모로 7호선 반포역 초역세권에 자리 잡고 있다.
인근 메이플자이와 함께 잠원동 재건축 단지 중에서도 상권과 교통이 뛰어난 곳으로 평가된다.
송파구에서는 미성·크로바를 재건축한 '잠실르엘'이 내년 상반기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최고 35층, 13개 동, 1865가구로 조성된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