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현대건설은 수주 총액에서 6조원을 넘기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에 올랐다.
시공능력평가 순으로 보면 10개 사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HDC현대산업개발 등이다.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킹’은 지난해에 이어 현대건설이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전체 9개 사업지에서 6조612억원을 수주했다. 지난해(4조6122억원)보다도 31% 상승한 수치다.
현대건설이 수주한 사업지는 △경기도 성남 중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인천 부개5구역 재개발 △대전 도마·변동 16구역 재개발 △서울 송파구 가락삼익맨숀 재건축 △부산 괴정5구역 재개발 △서울 강서구 방화3구역 재건축 △서울 서초구 신반포2차 재건축 △서울 성동구 마장세림 재건축 등 이다.
현대건설에 이어 포스코이앤씨가 4조7191억원을 기록하며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수주액이다.
3위는 3조6398억원을 수주한 삼성물산이 차지했다. 삼성물산은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집중하며 지난해(2조961억원)을 뛰어넘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12월 중순까지 4위를 기록했던 삼성물산은 지난 23일 공사비 약 8331억원 규모의 안양 운동장 동측 재개발 사업을 수주하며 3위로 점프했다.
4위는 GS건설이다. 올해 누적 수주액은 3조1097억원이다. 지난해 1조5878억원과 비교해 96% 증가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조6858억원보다 77% 늘어난 2조9823억원을 수주하며 5위를 마크했다.
12월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1-11 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사업과 서울 강동구 ‘삼익맨숀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며 3조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밖에 롯데건설(1조9571억원), 현대엔지니어링(1조5783억원), HDC현대산업개발(1조3332억원), SK에코플랜트(1조3073억원), DL이앤씨(1조1809억원) 순이었다.
이 중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HDC현대산업개발, SK에코플랜트 등은 지난해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김영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올해 하반기 들어 공사비 안정화 추세가 관측되며 수주액이 늘어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새 대표이사 등의 면면을 볼 때 대형 건설사들은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선별 수주 전략을 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발 관세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이 영향을 받는다면 수익성이 나빠지고 도시정비사업 수주 총액이 올해 대비 줄어들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