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연립·다세대(빌라) 월세가격지수는 지난해 11월 104.87로 2023년 2월(100.84)부터 22개월 연속 상승했다.
오피스텔 월세도 치솟고 있다.
실제 지난해 1∼11월 전국 비 아파트 입주 물량(준공)은 3만8138가구에 그쳐 2022년 같은 기간보다 37.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입주는 36만5770가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0% 증가한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전세를 끼고 빌라를 신규 분양하는 형태가 전세사기 이후 어려워져 전반적으로 비아파트 공급이 부족해졌다"며 "오피스텔도 2021∼2022년에는 전국적으로 연간 준공이 10만실 이상이었으나 5만∼6만실가량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비 아파트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올해도 전·월세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1∼11월 비 아파트 인허가는 3만3583가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9.6% 줄었고, 착공은 3만1223가구로 21.6% 감소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실 랩장은 “예금 금리가 낮아지는 추세라 임대인도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며 월세가 올라가고 있다”며 “수요 차원에서도 전월세가 매매로 전환되기에는 시장 상황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임대로 머무는 수요가 많아지고, 이에 따라 월세 상승세는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