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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PF 리스크 '제한적'…올해도 보수적 운영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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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PF 리스크 '제한적'…올해도 보수적 운영 ‘지속’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도급사업 PF 보증 규모 0.8조
자기자본 대비 15.9%…현금 및 현금성 자산만 1조↑
박상신 대표 “불요불급 투자 중단…고정 지출 최소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DL이앤씨 별도 도급사업 프로젝트 파이낸싱 보증 규모는 0.8조원이다. 특히 자기자본 대비 도급사업 PF 비율이 15.9%로 대형건설사 가운데 최저 수준이다. DL이앤씨 본사 사옥. 사진=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DL이앤씨 별도 도급사업 프로젝트 파이낸싱 보증 규모는 0.8조원이다. 특히 자기자본 대비 도급사업 PF 비율이 15.9%로 대형건설사 가운데 최저 수준이다. DL이앤씨 본사 사옥. 사진=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이앤씨는 올해도 최근 몇 년간 이어온 보수적인 운영을 지속할 계획이다. 무리하기보단 점진적인 실적 회복에 방점이 찍혀있다.

이런 기조 덕분에 시공능력평가 58위의 신동아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며 건설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서도 DL이앤씨는 유동성 리스크와 PF 대출 부실 우려 등에서 한걸음 물러나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DL이앤씨 별도 도급사업 프로젝트 파이낸싱(이하 PF) 보증 규모는 8000억 원이다.

특히, 자기자본 대비 도급사업 PF 비율은 15.9%로 대형건설사 가운데 최저 수준이다.
이에 최근 증권업계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DL이앤씨는 전 현장이 착공됐거나 차환돼 PF 리스크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DL이앤씨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 104.2%, 차입금 의존도 13.2%를 기록 중이다.

부채비율은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통상 200% 이하를 정상 범주로 본다. 차입금 의존도는 30% 이하를 적정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

또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DL이앤씨의 경우 1조9000억 원의 현금성 자산에 1조원 수준의 순현금 구조로 건설업계 내 가장 레버리지 비율이 낮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은 올해도 이어질 예정이다.

박상신 DL이앤씨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현금흐름’과 ‘리스크 관리’를 강조했다.

지난 2일 박 대표는 “신규 수주 사업의 안정적인 현금 흐름은 물론이고 미착공 사업과 진행 사업에 투자한 모든 자금에 대해 철저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불요불급 투자는 과감히 중단하고 고정비 지출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든 사업은 위험이 없는(Risk Free) 형태로 수익성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과거에는 자본과 브랜드 이점을 바탕으로 수주·영업했다면 현재는 리스크 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돈이 되는 사업’을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DL이앤씨의 2025년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0일 미래에셋증권이 내놓은 리포트에 따르면 2025년 DL이앤씨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3469억 원으로 추정됐다.

낮은 마진 현장 종료에 따른 개선으로 주택 원가율은 전년 대비 약 2%p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