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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분양가 상승세 '계속'...건축 규제 강화로 공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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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분양가 상승세 '계속'...건축 규제 강화로 공사비↑

지난해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 3.3㎡당 2063만원...사상 첫 2000만원 돌파
건축 규제 강화로 간접비 인상 예상...공사비 상승으로 이어져
당분간 분양가 상승세 지속 전망...주택 수요자 부담 가중
지난해 전국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2063만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2000만원을 넘어섰다. 서울 시내 아파트 신축 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전국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2063만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2000만원을 넘어섰다. 서울 시내 아파트 신축 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3.3㎡당 2000만원을 넘어선 가운데 올해도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건설 원자잿값과 인건비가 치솟고 아파트 건축 규제도 강화되며 간접비마저 오를 것으로 예상돼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3.3㎡당 2063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3년 1800만원 대비 14.6% 상승한 수치로 연 평균 전국 아파트 분양가가 2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3.3㎡당 4820만원으로 지난 2023년 3509만원에서 37.4% 폭등했다.
지방도 분양가가 고공행진 중으로 △제주 2614만원 △부산 2357만원 △울산 2125만원 △대전 2035만원 △대구 2010만원 등으로 모두 3.3㎡당 평균 분양가가 2000만원을 넘었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분양가 인상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원자잿값과 인건비는 계속 오르는데다 제로 에너지 건축물 인증과 층간소음 규제 강화등의 영향으로 간접비 인상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오는 6월부터 30가구 이상 민간 아파트에는 ‘제로 에너지 건축물 인증’이 의무화된다. 이로 인해 전용면적 84㎡ 아파트 분양가가 최소 293만원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층간소음 규제도 강화된다.

최근 발의된 주택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앞으로 4등급(46~49㏈) 미만의 신규 아파트는 준공 승인을 받지 못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 원자잿값과 인건비가 상승한 상황에서 제로 에너지 건축물과 층간소음 규제 등의 영향으로 공사비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공사비 상승은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분양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되면서 주택 수요자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 부동산학계 전문가는 "건설 원자재가격과 인건비 등이 오르면서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공사비 급등에 따라 앞으로 분양가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택 수요자들의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산출하는 건설공사비지수는 지난해 11월 130.26로 나타났다.

이는 공사비가 크게 오르기 전인 지난 2020년 11월(100.97) 대비 29.0% 오른 수치다.

건설공사비지수는 공사에 투입되는 재료·노무·장비 등 직접공사비의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로 지난 2020년 지수 100을 기준으로 삼는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