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대어’ 한남4구역 수주하며 순조롭게 출발
올해 수주 목표 3.4조 상회 설정유력...1분기 도시정비 2조 클럽 가능
‘대림가락’ 등 2개 사업장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확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해 수주 목표도 지난해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올해 수주 목표 3.4조 상회 설정유력...1분기 도시정비 2조 클럽 가능
‘대림가락’ 등 2개 사업장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확보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를 지난해 3조40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설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영등포구 여의도동 등 주요 지역에서 시공사 선정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때 도시정비사업에서 손을 뗐던 삼성물산은 지난 2023년 2조 951억 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2조 클럽’에 합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수주 목표인 3조 4000억원을 뛰어넘는 3조 6398억원의 수주액을 달성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18일 한남4구역 시공사 선정 임시총회에서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1026명 중 675표를 획득하며 시공권을 확보했다.
한남4구역은 용산구 보광동 약 16만㎡ 면적을 재개발해 지하 7층~지상 22층, 51개 동, 총 2331가구의 아파트와 부대 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사업비만 1조6000억원에 달하고 일반분양 물량도 많아 서울 강북권 재개발 최대어로 꼽혀 왔다.
삼성물산의 강력한 수주 의지는 조합원 분담금 상환 최대 4년 유예, 공사비 인상분 최대 314억원 분담, 한강 조망 100% 보장 등 파격적인 공약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삼성물산은 한남4구역 외에 서울 송파구 ‘대림가락’ 아파트 재건축과 서울 광진구 광나루 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다.
대림가락 아파트 재건축의 경우 예정된 공사비는 4297억원으로 1분기(1~3월)에 도시정비사업 2조 클럽에 가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물산은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 6·7단지와 송파구 잠실우성 1·2·3차 재건축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조합 측이 제시한 공사비는 각각 약 1조5140억 원, 약 1조6199억 원 수준이다.
또한 입찰 마감이 오는 31일로 예정돼 있는 서울 강서구 방화6구역 재건축 사업도 수주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올해 워낙 굵직한 사업장이 많이 나온다”면서 “압구정 일대 재건축, 서초구 신반포4차, 여의도 대교 아파트, 서울 강북과 부산 지역 핵심 단지 등 또한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