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악화...협력사 자금운용 지원
경기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에서도 건설업계가 설 명절 전 협력사에 거래 대금을 조기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0일부터 내달 7일까지 지급이 예정된 거래대금 420억원을 지난 17일 조기 지급했다.
지급 대상은 633개 중소기업으로 거래대금은 전액 현금으로 지급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010년부터 중소기업 거래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해오고 있고, 매년 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대금을 조기 집행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중소 협력사 52곳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결제 대금을 예정일보다 최대 3주 정도 앞당겨 지급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매년 협력사의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대금 조기 지급, 무이자 대여를 비롯한 다양한 상생협력 활동을 이어왔다.
업계 1위와 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올해도 그룹의 일원으로 조기 지급에 동참했다.
중견 건설사들도 움직였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16일 납품 대금 약 1900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동부건설도 설 명절을 앞두고 약 800억원의 거래대금을 조기 지급했다.
동부건설은 지난 2018년부터 올해 현재까지 누적액 기준 약 6400억원의 거래대금을 명절 전에 협력사에게 조기 지급해 협력사와의 상생 협력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 협력사의 입찰 기회 확대를 추진하고 경영 컨설팅 지원과 협력사의 유동성 보완을 위한 상생 협력기금 출연 등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해 실시하고 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