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GS건설·롯데건설·포스코이앤씨 1월 수주 성공
전문가 “서울, 대형 사업 다수…역대급 한 해 될 것”
국토교통부 시공능력 평가 1위부터 10위까지의 건설사들이 올해 1월에만 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리모델링) 수주액 3조 원을 돌파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전문가 “서울, 대형 사업 다수…역대급 한 해 될 것”
2일 글로벌이코노믹이 10대 건설사의 올해 1월 정비사업 수주 총액을 합산한 결과 3조364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조5425억원보다 118% 증가한 수치다.
연초부터 도시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한 건설사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 GS건설, 롯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4곳이다.
지난해엔 1조3274억원을 기록한 포스코이앤씨와 미아 제11구역 재개발 사업(2151억원)의 시공권을 따낸 SK에코플랜트 2곳이었다.
한남4구역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를 재개발해 총 51개동, 2331가구 규모 아파트를 짓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3.3㎡당 938만3000만원으로 전체 1조5695억원이다.
삼성물산은 한 번의 수주만으로 지난해 전체 3조6398억원의 43%에 달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GS건설의 올해 누적 수주액은 1조2872억원이다.
GS건설은 지난 18일 서울 중화5구역 공공재개발과 부산 수영1구역 재개발 등 2곳을 동시에 수주했다.
중화5구역은 서울 중랑구 중화동 122번지 일대로 공공 재개발을 통해 지하 4층~지상 35층 높이의 아파트 14개동 1610세대와 부대 및 복리시설 등이 건설된다. 공사비는 약 6498억원이다.
수영1구역은 부산 수영구 수영동 484-1번지 일대로 구역 면적은 8만4501㎡이다.
재개발로 지하 3층~지상 42층 높이의 아파트 8개동 1533세대와 부대 및 복리시설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공사비는 약 6374억원 규모다.
롯데건설은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2-116 일대 신용산역북측 제1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공사비는 약 3522억원 규모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4조7191억원으로 수주액 2위를 기록한 포스코이앤씨도 같은 날 서울 광진구 ‘상록타워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공사비는 약 1560억원이다.
지난해보다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속도가 빠른 가운데 업계에선 을사년(2025년)에 역대급 수주고를 올리는 건설사들이 등장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태희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한남5구역이 남아있는 가운데 서울 압구정, 여의도, 성수, 목동 등 주요 지역에서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하기 때문에 대형 건설사들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지난해와 달리 서울에선 수주전도 자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