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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1월 정비사업 수주 3조 돌파…지난해 1월 대비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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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1월 정비사업 수주 3조 돌파…지난해 1월 대비 118%↑

삼성물산·GS건설·롯데건설·포스코이앤씨 1월 수주 성공
전문가 “서울, 대형 사업 다수…역대급 한 해 될 것”
올해 1월 10대 건설사의 수주 총액은 3조364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조5425억원보다 118% 증가한 수치다. 공사 중인 서울 시내 아파트 대단지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1월 10대 건설사의 수주 총액은 3조364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조5425억원보다 118% 증가한 수치다. 공사 중인 서울 시내 아파트 대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국토교통부 시공능력 평가 1위부터 10위까지의 건설사들이 올해 1월에만 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리모델링) 수주액 3조 원을 돌파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글로벌이코노믹이 10대 건설사의 올해 1월 정비사업 수주 총액을 합산한 결과 3조364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조5425억원보다 118% 증가한 수치다.

연초부터 도시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한 건설사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 GS건설, 롯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4곳이다.

지난해엔 1조3274억원을 기록한 포스코이앤씨와 미아 제11구역 재개발 사업(2151억원)의 시공권을 따낸 SK에코플랜트 2곳이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삼성물산이 지난 1월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 1건을 수주했다.

한남4구역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를 재개발해 총 51개동, 2331가구 규모 아파트를 짓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3.3㎡당 938만3000만원으로 전체 1조5695억원이다.

삼성물산은 한 번의 수주만으로 지난해 전체 3조6398억원의 43%에 달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GS건설의 올해 누적 수주액은 1조2872억원이다.

GS건설은 지난 18일 서울 중화5구역 공공재개발과 부산 수영1구역 재개발 등 2곳을 동시에 수주했다.

중화5구역은 서울 중랑구 중화동 122번지 일대로 공공 재개발을 통해 지하 4층~지상 35층 높이의 아파트 14개동 1610세대와 부대 및 복리시설 등이 건설된다. 공사비는 약 6498억원이다.

수영1구역은 부산 수영구 수영동 484-1번지 일대로 구역 면적은 8만4501㎡이다.

재개발로 지하 3층~지상 42층 높이의 아파트 8개동 1533세대와 부대 및 복리시설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공사비는 약 6374억원 규모다.

롯데건설은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2-116 일대 신용산역북측 제1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공사비는 약 3522억원 규모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4조7191억원으로 수주액 2위를 기록한 포스코이앤씨도 같은 날 서울 광진구 ‘상록타워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공사비는 약 1560억원이다.

지난해보다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속도가 빠른 가운데 업계에선 을사년(2025년)에 역대급 수주고를 올리는 건설사들이 등장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태희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한남5구역이 남아있는 가운데 서울 압구정, 여의도, 성수, 목동 등 주요 지역에서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하기 때문에 대형 건설사들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지난해와 달리 서울에선 수주전도 자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