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7만173가구...전월 대비 7.7%↑
악성 미분양 17개월 연속 증가...지난해 12월 말 기준 2만1480가구
악성 미분양 17개월 연속 증가...지난해 12월 말 기준 2만1480가구

특히 다 짓고도 분양하지 못한 악성 미분양 물량이 2만 가구를 넘어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이날 발표한 주택통계를 살펴 본 결과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173가구로 집계됐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6월 7만4037가구에서 7월 7만1822가구로 감소한 이후 5개월 연속 줄어드는 추세였으나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도권 미분양은 1만6997가구로 전월 대비 17.3%(2503가구) 지방은 5만3176가구로 5.0%(2524가구) 각각 증가했다.
수도권 미분양 물량의 대부분은 경기도에서 나왔다.
경기도 미분양은 전월 대비 2433가구 증가한 1만2954가구였다.
지방에서는 울산에서 미분양이 급증했다.
울산 미분양은 1420가구 늘어난 4131가구로 집계됐다.
대구 미분양은 지난해 11월보다 632가구 증가한 8807가구를 기록했다.
한편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말 2만1480가구로 전월 대비 15.2%(2836가구) 증가했다.
악성 미분양이 2만가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4년 7월(2만312가구) 이후 10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악성 미분양은 지난 2023년 8월부터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늘어난 악성 미분양의 60%가량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발생했다.
대구의 악성 미분양이 전국에서 가장 많다. 지난달 862가구 늘어나 2674가구가 됐다.
한편 정부와 여당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한시적 완화 등 비수도권 미분양 해소 대책 검토에 들어갔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