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지난해 말 폐플라스틱 자회사 처분
최근엔 리뉴어스 75%·리뉴원 100% 지분 매각 언급
GS건설, 지난해 자회사 지분 매각…올해도 추진 중
자회사 매각은 재무 구조 개선 위해 필요
최근엔 리뉴어스 75%·리뉴원 100% 지분 매각 언급
GS건설, 지난해 자회사 지분 매각…올해도 추진 중
자회사 매각은 재무 구조 개선 위해 필요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의 수처리·폐기물 자회사 리뉴어스 지분 75%와 폐기물 매립·소각을 담당하는 리뉴원 지분 100%에 대한 매각이 논의 중이다.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연합뉴스](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4091910483901968056c162803106252535.jpg)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의 수처리·폐기물 자회사 리뉴어스 지분 75%와 폐기물 매립·소각을 담당하는 리뉴원 지분 100%에 대한 매각이 논의 중이다.
리뉴어스는 전국 1300여 개 하수·폐수 처리시설과 6개 소각장을 운영하는 종합폐기물 처리업체다. 리뉴원은 대원그린에너지, 디디에스, 제이에이그린 등 8개 폐기물 관련 자회사를 합병해 출범한 회사다.
SK에코플랜트는 앞서 미국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기업 어센드 엘리먼츠 주식도 매각했다. 대신 산소·질소 등 일반 산업가스를 생산하는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와 반도체 유통 전문기업 에센코어 등을 자회사로 품으며 수익성 개선을 택했다.
SK에코플랜트는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는 결정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DY인더스와 DY폴리머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원료를 생산하는 전문기업이다.
SK에코플랜트는 환경사업 부문에서 고품질·고부가가치 폐플라스틱 재활용 원료 생산 기술을 확보해 리사이클링 중심의 폐기물 업스트림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지난 2022년 8월 DY인더스와 DY폴리머를 인수했다.
GS건설도 유동성 확보를 위해 수처리 전문 자회사 GS이니마(지분 100% 보유)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GS이니마의 매각 규모는 2조원 정도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GS엘리베이터 지분 55%를 66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당시 업계에서는 건설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유동성 악화를 겪고 있는 GS건설이 신통치 못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자회사에 대한 추가 자금투입 부담을 줄이기 위해 GS엘리베이터 지분 매각에 나선 것으로 평가했다.
자회사 매각을 통해 자금 운용에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GS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차입금은 5조6303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7.3% 늘었다.
여기에다 GS건설은 메이플자이 포함 시공을 맡은 사업장 3곳에서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수익성을 방어하기 위해서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대우건설 역시 지난해 11월 동탄2대우 코크렙뉴스테이 기업형 임대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 주식 180만주를 처분해 1800억원을 현금화했다.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은 8년 임대 기간이 끝난 뒤 분양 전환을 해야 수익이 발생하는데 지분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조기에 확보한 것이다.
DL이앤씨는 사옥 이전을 통한 비용 절감에 나섰다. 기존 서울 종로구 디타워 돈의문에 위치했던 사옥을 강서구 마곡 원그로브로 옮기며 관리비 절감·효율성을 꾀하고 있다.
김영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진행 중인 사업들의 수익성이 낮고 불확실성으로 인해 매출 확보도 쉽지 않다”면서 “공사비 상승으로 인한 운영 비용까지 증가해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회사 매각은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필요하다”면서 “올해 건설업계는 경영 관리 역량이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