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주택연구원 보고서…미국·EU 등 진출 경쟁 심화 예상
![14일 한국토지주택연구원이 발표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진출을 위한 전략 수립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종전 후 우크라이나 주택, 인프라, 산업시설, 피난민 지원 등을 재건하는 데에 총 4863억 달러(약 702조713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5021415484905581056c1628032184822658.jpg)
이와 함께 한국도 신속히 진출 기반을 구축해야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14일 한국토지주택연구원이 발표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진출을 위한 전략 수립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종전 후 우크라이나 주택, 인프라, 산업시설, 피난민 지원 등을 재건하는 데에 총 4863억 달러(약 702조713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세부적으로 인프라 부문 148억 달러, 생산 부문 136억6000 달러, 사회 부문 161억8000 달러 등이다.
전력, 에너지와 관련해서는 50여 개 이상의 발전소와 변전소가 손상됐으며, 전력망과 송배전선을 재건하는 데에만 최소한 57억 달러(약 8조2000억원)가 필요할 전망이다.
전체 재건 비용은 지난해 2월 세계은행, 유럽연합(EU), 우크라이나 정부가 공동으로 작성한 ‘3차 긴급 재건 피해 및 수요 조사(RDNA 3)’에 따른 것으로, 앞선 2차 조사의 금액(4110억 달러)보다 18.3% 늘었다.
보고서는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피해 복구가 필요한 만큼 다수의 재건사업이 발주될 가능성이 높고, 우크라이나 정부도 외국인 투자를 환영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미국, 유럽연합 등이 강한 지원 의지를 가지고 있어 재건 사업 참여와 관련해 경쟁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강점을 가진 도시계획, 산업단지 개발 분야를 중심으로 진출하고 공공과 민간이 함께하는 '원 팀 코리아'를 구성해 종합적인 사업 추진을 도모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주요 추진 전략으로는 △선제적 사업 추진을 통한 원활한 진출 기반 마련 △다양한 사업 방식을 활용한 재원 조달 △신속하고 안전한 사업 추진을 위한 제도 개선과 리스크 관리 방안을 제안했다.
한국토지주택연구원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대한 한국의 참여는 한국 기업들에 큰 경제적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한국의 위상을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실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단일 사업에 대한 검토 및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